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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햇살이 봄을 아름답게 수놓던 24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 전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천연염색 연구회원의 작품이 열리고 있었다.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이 전시회는 전라북도 농업 기술원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다. 1년에 4회, 회원들은 천연 염색에 대해 배우고 활용하며 작품을 만들어 팔며 올해로 두 번째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여러가지 재료로 염색한 직물들
▲ 자연과 빛의 하모니 여러가지 재료로 염색한 직물들
ⓒ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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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은 식물의 뿌리, 잎, 줄기, 꽃, 열매 등과 동물성 광물성 염재를 삶거나 삭혀서 직물에 염색하는 것이라고 한다. 화학 염료와는 다른 자연스런 색감을 지니며 작업자와 상황에 따라 저마다의 다른 독특한 빛깔과 문양을 가지며 친환경적이다.

다양한 재료들이 첨연염색에 사용된다.
▲ 천연염색에 사용하는 재료 다양한 재료들이 첨연염색에 사용된다.
ⓒ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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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떨어지는 목련꽃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 목련꽃 다 떨어지는 목련꽃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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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은 천연소재를 이용하여 옷감에 물을 들이는 작업으로 침염, 홀치기염, 묘염, 방염, 형염이 있다. 침염은 천을 염액에 담가 같은 빛깔로 염색하는 방법이며 홀치기염은 천을 실로 묶어 염료가 침투하지 못하게 하여 무늬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묘염은 그림을 그리듯이 천에 염료로 형태를 그려 염착하는 방법이며 방염은 염액이 직물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염제 처리 후 바탕색을 염색하여 무늬를 얻는 방법이고 형염은 형(型)을 써서 무늬 염색을 하는 방법이다.

작고 앙징맞은 낮잠베개  색깔이나 모양이 너무 예뻤다.
▲ 낮잠베개 작고 앙징맞은 낮잠베개 색깔이나 모양이 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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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이 돋보이는 보석함
▲ 보석함 다양한 색상이 돋보이는 보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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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깔의 목도리
▲ 누비 목도리 예쁜 색깔의 목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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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도 만들 수 있다.
▲ 브로치와 머리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도 만들 수 있다.
ⓒ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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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의 가장 아름다운 빛깔은 전통 색체이론인 음향오행사상에 바탕을 둔 오방색이다. 적, 청, 황, 흑, 백색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 중에는 천에 단순히 색깔을 입힌다기 보다 예술의 경지로 승화된 너무나 아름다운 작품들이 아주 많았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작품을 실제로 판매하여 농촌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었다.

옛날의 한복이나 천 뿐만 아니라 넥타이, 머리에 쓰는 두건, 파우치에 이르기까지 천연염색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많은 공산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홍미자씨는 "내가 나이는 칠십 먹었어도 이렇게 회원들과 작품도 만들고 물건 판매도 해서 수입 올리니 너무 즐거워요"라며 함박웃음 지었다.

칠순의 나이이지만 염색을 배우고 연구하는 홍미자 회원
▲ 연구회 회원인 홍미자님 칠순의 나이이지만 염색을 배우고 연구하는 홍미자 회원
ⓒ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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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판소리와 비빔밥의 본고장 전주에 들러 허리끈 풀어놓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름다운 우리의 천연염색전도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장소;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 전시관 공예관
전시일정; 2013년 4월 24일~4월 28일까지


태그:#전주, #한옥마을 , #천연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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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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