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망가지는 것이 겁나진 않았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편하고, 부담 없는 바보 연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제 속에 동구가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바보가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밖으로 끄집어낸 것뿐입니다."(김수현)

27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과 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가 참석했다.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은밀하게 위대하게>시사회에서 북한 최고 엘리트 요원이자 달동네 바보 원류환 역의 배우 김수현이 90도로 인사한 배우 이현우와 박기우보다 더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시사회에서 북한 최고 엘리트 요원이자 달동네 바보 원류환 역의 배우 김수현이 90도로 인사한 배우 이현우(사진 위), 박기웅(사진 중간)보다 더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달동네 바보 동구로 위장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된 특수 공작부대원 원류환(김수현 분)과 록커로 위장한 리해랑(박기웅 분), 원류환과 리해랑을 감시하라는 임무를 받은 리해진(이현우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전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과는 사뭇 다른 영화를 내놓은 장철수 감독은 "당시 '다음에도 이런 작품을 찍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당신 같으면 또 찍고 싶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작품을 계속해서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기고 싶다"고 밝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장철수 감독은 "부담이 컸던 작품"이라면서 "웹툰에 대한 기대가 컸고, 가장 주목받는 배우들이 출연해서 팬들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19세(관람가)가 아니어야 한다는 점, 남자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현주, '젊은 피' 김수현·박기웅·이현우 든든히 지켰다

손현주는 극 중 특수부대의 총책임교관 김태원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이 영화가 19세 이상 관람가였다면, 무리하게 훈련을 하지 않고 칼을 쎴을 텐데 박정률 무술감독이 스스로 하는 것(액션)을 많이 바라고 있었다"면서 "젊은 친구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더라"고 전했다.

막판 액션신을 위해 9일 동안 비를 맞으면서 촬영했다는 손현주는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가 돌아가면서 아픈 바람에 나는 아플 새도 없었다. 무릎 부상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합에 대한 것, 무술에 대한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지배했다"고 털어놨다.

손현주는 영화에서 오른쪽 눈에 특수렌즈를 끼고 등장한다. 볼에는 심한 부상 자국도 있다. 손현주는 "매번 촬영하기 전, 2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했다. 특수분장 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불편했지만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함께 자리한 박기웅은 "다시 태어나면 손현주 선배님이 되고 싶다"면서 "연기적으로, 연기 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앞으로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현우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 이대로였으면 좋겠다"고, 김수현은 "다음엔 한 번 여배우로 태어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100만 관객을 넘으면 귀요미 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맹연습하고 있다"고 밝힌 김수현은 "1000만 관객을 넘으면, 배우들이 극 중 동구 분장을 하고 무대 인사를 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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