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김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다가 상대팀 롯데 벤치를 향해 공을 던지고 있다.

넥센의 김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다가 상대팀 롯데 벤치를 향해 공을 던지고 있다. ⓒ XTM 중계화면 갈무리


넥센 히어로즈의 김병현이 구원투수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오다가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병현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제구력이 흔들리며 3.2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허용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은 1회 말 박종윤에게 3점 홈런을 맞았으나 2·3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4회 말 다시 김대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와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이날 꼭 승리가 필요했던 넥센은 결국 김병현을 조기 강판시켰다.

구원투수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오던 김병현은 롯데 벤치 쪽으로 공을 던졌고, 문승훈 구심은 김병현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병현의 행동이 심판을 향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병현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 대해 몇 차례 불만스러운 표정을 나타냈다.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상대팀 벤치로 공을 던진 김병현은 조기 강판의 설움에 이어 퇴장까지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서 넥센은 롯데에 3-6으로 패했다.

전날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내야수 김민우가 3개월 야구 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김병현까지 석연치 않은 행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올 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며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넥센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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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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