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tvN 시트콤 <푸른거탑 제로> 제작발표회에서 44번 훈련병 역의 최종훈이 멘붕에 빠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tvN 시트콤 <푸른거탑 제로> 제작발표회에서 44번 훈련병 역의 최종훈이 멘붕에 빠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고된 훈련이나 작업에 으레 "이런 젠장!"을 외쳤던 tvN <푸른거탑>의 '말년병장' 최종훈. 그가 제대는 커녕, 신병이 돼 돌아왔다. <푸른거탑>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인 <푸른거탑 제로>를 통해서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푸른거탑 제로> 제작발표회에서 우렁차게 관등성명을 외치며 인사를 건넨 최종훈은 말년 병장의 느긋함은 온데간데 없이,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었다. 그는 "말 그대로 '이런 젠장'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입소를 다시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얼음물 입수, 유격 훈련 등 출연자들을 '생고생'시켰던 <푸른거탑>의 저력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하다. 최종훈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며 "첫 촬영 첫날에는 17시간 동안 촬영하느라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7시가 되어서야 첫 끼를 먹었고, 마지막 날에는 24시간 촬영으로 전 스태프와 배우가 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년에서 훈련병이 되기 위해 한 달여간 5~6kg를 뺐는데, 촬영 하루만에 3kg가 빠졌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년 멤버 하차의 아쉬움...대신 새 얼굴들 대거 등장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tvN 시트콤 <푸른거탑 제로> 제작발표회에서 43번 훈련병 역의 윤진영이 6시간에 걸쳐 분장한 문신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tvN 시트콤 <푸른거탑 제로> 제작발표회에서 43번 훈련병 역의 윤진영이 6시간에 걸쳐 분장한 문신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지난 시즌에서 함께 했던 김재우·김호창·정진욱·백봉기·이용주 등은 아쉽게도 이번 시즌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최종훈은 "'전 멤버들'이라고 하니 이상하다"며 "나에게는 소중한 동료들이자 전우들"이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최종훈은 "다들 나에게 엄청난 응원을 해 줬다"며 "함께 고생했고, <푸른거탑>에 대한 자부심도 있는 친구들이라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힘들어도 잘 하라'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형 만한 아우 없다'·'원래 멤버들이 빠진 <푸른거탑>을 누가 보겠냐'는 말도 있는데, 저도 부담감을 느껴요.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부담스럽고 두려웠어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요. 그 친구들(<푸른거탑> 멤버들)도 노력 많이 했고 고락을 같이 했는데 아쉬웠을 겁니다. 그런데도 '열심히 해서 전 시즌에 못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라, 그래야 우리가 더 빛이 나고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거다'라고 격려해 주더라고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종훈)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tvN 시트콤 <푸른거탑 제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혁, 김동현, 윤진영, 이영훈, 파스칼이 경례를 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tvN 시트콤 <푸른거탑 제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혁, 김동현, 윤진영, 이영훈, 파스칼이 경례를 하고 있다. ⓒ 이정민


대신 이번 시즌에도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배우 이준혁·이영훈·파스칼 디오르 등이 최종훈과 함께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훈련병을 연기하며, 과거 <푸른거탑>에 모습을 비췄던 개그맨 윤진영과 배우 김동현도 훈련병 대열에 합류했다. 또 악마 조교 역을 맡은 장지우와 짬아저씨 역의 박완규도 눈여겨 볼 캐릭터다. 이 중 배우 이준혁은 "최종훈은 몸 연기가 체화되어 있다"며 "작품을 통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말년에 ~라니', '대뇌의 전두엽' 등을 이을 <푸른거탑 제로>만의 유행어가 나올 지도 관심사다. "지금은 그걸 생각할 여유도 없다"며 손사래를 친 최종훈은 "지금은 이 캐릭터를 어떻게 잘 소화해서 보는 분들이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도 작가님이 재미있는 대사를 주시면 최대한 살리려 노력하겠다. 어떤 주옥같은 대사를 주실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푸른거탑 제로>는 오는 1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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