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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식품으로 인기 있는 오미자는 문경의 특산물이다.
 웰빙식품으로 인기 있는 오미자는 문경의 특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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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맛이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미자(五味子).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신맛이 가장 강하다. 오미자의 주산지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주로 동북아시아에 국한돼 있다. 중국 본초학 관련 서적에서는 한국의 오미자가 품질이 가장 좋다고 극찬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오미자는 오래 전부터 중국에 널리 알려져 수출까지 했다.

가장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의 오미자, 그중에서도 문경 오미자는 그야말로 '으뜸'이다. 현재 최대 주산지인 문경시 동로면 황장산 일대의 오미자는 특히 조선시대 각종 역사지리서 등에 지역 특산물로 수록돼 있다. 이곳은 바로 남한의 백두대간 전 구간의 중간지점으로 해발 500~700m의 산 중턱에서 잘 자라는 오미자의 특성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생지가 형성됐던 것으로 보인다.

오미자는 숙기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다. 말랑말랑하며 짙은 붉은색을 띠는 것이 가장 좋다. 단단한 상태이더라도 햇빛이 있는 창가에 하루정도 두면 말랑해진다. 최근 웰빙식품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미자는 문경지역 대표 특산물이기도 하다. 문경에는 우리나라 백두대간 1400여㎞ 전 구간의 중간점인 대미산이 위치해 있으며, 특히 문경시 동로면은 백두대산 남한구간의 중간지점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황장산과 대미산을 포함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한강, 남쪽으로는 낙동강 수계를 형성하는 오염원이 없는 청정수계 지역이다. 일교차가 큰 산간 고랭지의 기후로, 일조량 또한 약용작물이나 과수 재배에 유리한 조건이다. 아울러 풍부한 강수량과 비옥한 토양은 오미자를 재배하는데 있어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렇듯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을 지닌 문경 동로 오미자 산지는 향후 전국 최고의 오미자 생산 가공 유통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오미자차 마시기, 오미자만들기체험 등 오미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오미자차 마시기, 오미자만들기체험 등 오미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 문경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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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오미자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문경오미자축제'가 올해는 ' 五味의 행복, 문경오미자'라는 주제로 추석 연휴 후반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경북 문경시 동로면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수확 최성기에 맞춰 열리기 때문에 축제 참가자들은 오미자 밭에서 직접 자신이 구입할 오미자를 딸 수도 있게 했다. 또 빨갛게 익은 오미자를 배경으로 사진촬영, 즉석 오미자 웰빙음식 만드는 법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오미자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오미자청 빨리 담그기 ▶오미자차 마시기 ▶오미자막걸리 마시기 ▶오미자 많이 옮기기 ▶오미자비누 만들기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문경오미자축제 관계자는 "이번 오미자 축제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지역 내 잔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가의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은 물론 농가 소득증대와 직결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기간 내내 구름 많은 가운데 축제를 즐기기에 좋겠다. 축제 기간 동안의 최저기온은 15~16℃로 다소 쌀쌀하겠지만 한낮 기온은 25℃ 안팎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

축제기간 예상날씨
 축제기간 예상날씨
ⓒ 온케이웨더 정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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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스러운 약 '오미자'...오미자차·오미자잼 등 다양한 음식도

옛 문헌인 본초학에는 '껍질은 시고, 살은 달고, 씨는 맵고 쓰며, 전체적으로는 짠맛이 있어 오미자(五味子)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미자 열매는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짠 다섯 가지 맛을 갖고 있는 영약(靈藥·영묘한 효험이 있는 신령스러운 약)으로 전해진다. 신맛은 간을 보호하고, 단맛은 비위를 좋게 하며, 매운 맛은 폐를 보호한다. 쓴맛은 심장을, 짠맛은 신장과 방광을 보호해 오장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그래서일까. 오미자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은 매우 다양하다. 오미자는 주식, 반찬, 간식으로는 물론 오미자차, 오미자청, 오미자식초, 오미자잼 등의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오미자로 만든 음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오미자차. 건조시킨 오미자열매에 물을 붓고 약한 불에 은은히 달여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오미자차. 건조시킨 오미자열매에 물을 붓고 약한 불에 은은히 달여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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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자가공식품
▶오미자차 ▶오미자청 ▶오미자식초 ▶오미자주 ▶오미자잼 등

▣ 오미자요리(주식류)
▶오미자 쟁반국수 ▶오미자 칼국수 ▶오미자 수제비국 ▶오미자 김밥 ▶오미자 초밥 등

▣ 오미자요리(반찬류)
▶오미자 백김치 ▶오미자 열무김치 ▶오미자 동치미 ▶오미자 나박지 ▶오미자 무말랭이김치 ▶오미자 오이피클 등

▣ 오미자요리(간식류)
▶오미자 송편 ▶오미자 삼색떡 ▶오미자 찹쌀도너츠 ▶오미자 찐빵 ▶오미자 고구마맛탕 ▶오미자 젤리 ▶오미자 만두 ▶오미자 만주 ▶오미자 양갱 ▶오미자 머핀 ▶오미자 롤케이크 등

이외에도 말린 열매를 찬물에 담가 붉게 우려낸 물에 꿀·설탕을 넣어 음료로 마시거나 화채나 녹말편을 만들어 먹는다. 밤·대추·미삼을 함께 넣고 끓여 차를 만들거나 술을 담그기도 한다.

맛은 5가지지만 오장육부를 튼튼히 하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등 그 효능은 50여 가지에 이르는 신비의 열매가 바로 '오미자'다. 오감으로 오미자를 느끼러 '문경오미자축제'가 열리는 경북 문경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문의 : 문경오미자축제추진위원회 054-554-7555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축제 날씨, #문경 오미자 축제, #오미자 요리,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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