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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거제10대 명산 중 하나인 산방산이 거제도 둔덕골에 자리하고 있다. 갖가지 색으로 피어난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바위산인 산방산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 산방산 거제10대 명산 중 하나인 산방산이 거제도 둔덕골에 자리하고 있다. 갖가지 색으로 피어난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바위산인 산방산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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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떠올릴까? 형체가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사람들에게 가을에 대한 느낌을 묻는다면, 일반적인 대답은 이렇지 않을까 싶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또 있지 싶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라고. 나는 여기에다 하나 더하고 싶은 게 있다. 온갖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기라고.

가을을 대표하는 꽃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중에서 국화와 코스모스를 손에 꼽고 싶다. 국화가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이어주는 꽃이라면, 코스모스는 가을 초입에 볼 수 있는 가을 대표 꽃이라 할 수 있다. 그 코스모스가 거제도 둔덕골 광활한 농지에서 가을바람을 타며 춤춘다. 화려한 옷을 갈아입고 장기자랑이라도 하듯,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코스모스. 추석 연휴를 쇤 지난 23일. 가을바람에 넘실대는 코스모스를 보러 거제 둔덕골로 떠났다.

코스모스 거제도 둔덕골 둑길에 피어난 가을코스모스. 코스모스 사이로 걷는 기분이야말로 정말 하늘로 날아 갈 정도로 행복하다.
▲ 코스모스 거제도 둔덕골 둑길에 피어난 가을코스모스. 코스모스 사이로 걷는 기분이야말로 정말 하늘로 날아 갈 정도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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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거제도 둔덕골에 가면 푸른 가을하늘과 형형색색 물결을 이루는 코스모스 그리고 가을바람에 돌아가는 풍차가 있는 행복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 가을 거제도 둔덕골에 가면 푸른 가을하늘과 형형색색 물결을 이루는 코스모스 그리고 가을바람에 돌아가는 풍차가 있는 행복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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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자연의 색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도 없을 것만 같다. 가을바람은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코스모스 꽃을 춤추게 한다.
▲ 코스모스 자연의 색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도 없을 것만 같다. 가을바람은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코스모스 꽃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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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둔덕골은 청마 유치환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바로 옆에는 청마기념관이 있다.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사계절 이곳을 찾는다. 들판은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노랗게 익은 벼는 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많은 수량의 나락을 달고 있다. 자연스럽게도,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새어나온다. 풍성한 가을을 실감하는 풍경이다.

기쁨 풍성한 수확의 기쁨의 느끼게 해 주는 가을. 볏대가 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많은 나락을 달고 있다.
▲ 기쁨 풍성한 수확의 기쁨의 느끼게 해 주는 가을. 볏대가 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많은 나락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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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청마생가가 있는 거제도 둔덕골 둑길에 피어 난 가을코스모스. 한 노인이 양산을 쓰고 둑길을 걷고 있다. 행복 가득한 모습이다.
▲ 행복 청마생가가 있는 거제도 둔덕골 둑길에 피어 난 가을코스모스. 한 노인이 양산을 쓰고 둑길을 걷고 있다. 행복 가득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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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둔덕골 들녘엔 지난 봄에도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었다. 뙤약볕이 시작하던 지난 6월 중순 코스모스가 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이때도 많은 인파가 몰려, 봄철에 쉽게 볼 수 없는 코스모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리고 3개월 만에, 같은 터에서 다시 꽃을 피운 코스모스. 1년에 2모작 코스모스 농사를 지은 셈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봄에 비해 면적도 늘었고, 둑길을 따라 핀 코스모스는 훨씬 운치 있다. 길 양쪽으로 핀 코스모스 사이로 난 둑길.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코스모스 거제도 둔덕골 온 들녘을 물들인 가을코스모스.
▲ 코스모스 거제도 둔덕골 온 들녘을 물들인 가을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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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꽃들 거제도 둔덕골 온 들녘을 물들인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 청마꽃들 거제도 둔덕골 온 들녘을 물들인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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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가을을 느끼게 해 주는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선 붉은 풍차. 거제도 둔덕골에 가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 풍차 가을을 느끼게 해 주는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선 붉은 풍차. 거제도 둔덕골에 가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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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골 주민들은 '청마꽃들에 청마가 산다'라는 주제로 '둔덕청마꽃들' 개장행사를 오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연다고 한다. 때맞춰, 청마의 고장답게 청마문학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여섯 번째 맞이하는 청마문학제는, 2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28일까지 둔덕골 일원에서 펼쳐진다.

풍성한 가을을 맞아 들녘에 온갖 색으로 치장한 코스모스. 꼭 시인이 아니더라도, 가을바람에 춤추는 모습을 상상하면 시상이 절로 날 것만 같다. 코스모스 밭을 한 바퀴 둘러보는 끝자락에 자리한 청마기념관 앞. 청마의 시 '깃발'을 새겨 놓은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표ㅅ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白鷺)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닮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깃발 코스모스 꽃길이 끝나는 지점에 청마의 시 '깃발'이 새겨진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 깃발 코스모스 꽃길이 끝나는 지점에 청마의 시 '깃발'이 새겨진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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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꽃들'조성은 농촌어메니티(Rural Amenities, 농촌의 휴양적 감상적 가치)를 활용한 경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거제시는 새로운 다원적 농업가치를 통해 지역농촌 관광자원 개발과 농외소득원 개발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5ha의 면적에 핀 화려한 코스모스 밭과 5.7km의 코스모스 둑길. 가을 초입에 만나 가을을 한층 느끼게 해 줄 코스모스. 누군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 탓 때문일까. 나는 가을이 좋다. 이 가을날 거제도 둔덕골에서 춤추는 코스모스에 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리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 거제지역신문인 <거제타임즈>와 블로그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경남이야기>에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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