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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5일 오후 5시 45분]
군산시 안보단체협의회 "박근혜 퇴진요구 즉각 철회하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사제들의 시국 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해병대전우회 소속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창신 전주교구 신부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발언을 규탄하며 성당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있다.
▲ 성당 향해 계란 투척하는 보수단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사제들의 시국 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해병대전우회 소속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창신 전주교구 신부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발언을 규탄하며 성당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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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XX XX들아!"

험한 욕설과 함께 '수송동 천주교회'라 적힌 간판에 달걀이 날아들었다. 한국고엽제전우회에 이어 25일 오후 4시 군산시 한국자유총연맹지회·군산시 재향군인회 등 12개 단체로 구성된 '군산시 안보단체협의회'가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사퇴 시국미사 규탄' 집회를 열었다.

250여 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아래 사제단)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를 모독하지 마라"라고 발표했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 집회를 열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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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김청환 군산시 자유총연맹지회장은 "사제단의 북한을 이롭게 하고 대한민국을 해롭게 하는 행위에 유감을 표하며 사제단 스스로 반성하고 올바른 사제의 길을 추구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국가안보가 국정의 최우선 과제임을 밝히면서 이 땅의 종북세력을 발본색원하여 강한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영구 군산시 재향군인회장도 "(사제단이) 미사에서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왜곡하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한 것을 (우리는) 반국가적·비민주적·독선적 행위로 인식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를 즉각 철회하고 북한의 3대 세습을 외면하고 있는 저들의 민주주의가 과연 무엇인지 공식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종북 세력 죽이자" 구호도... 오후 6시에는 어버이연합 집회 예정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사제들의 시국 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해병대전우회 소속 회원들이 박창신 전주교구 신부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발언을 규탄하며 성당을 향해 던진 계란으로 입간판이 더럽혀져 있다.
▲ 계란 투척으로 더럽혀진 수송동 성당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사제들의 시국 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해병대전우회 소속 회원들이 박창신 전주교구 신부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발언을 규탄하며 성당을 향해 던진 계란으로 입간판이 더럽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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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사제들의 시국 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사퇴 시국미사 규탄 집회'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왼쪽 첫번째)씨가 참석해 박창신 전주교구 신부와 사제단의 북한 옹호하는 발언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평도 희생자 유족 "박창신 신부는 사죄하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사제들의 시국 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사퇴 시국미사 규탄 집회'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왼쪽 첫번째)씨가 참석해 박창신 전주교구 신부와 사제단의 북한 옹호하는 발언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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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순직한 고 문광욱 일병의 아비지 문영조씨도 참석했다. 문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신부가 한 말은) 북한을 옹호하는 것이고, 당시 도발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라며 "박 신부와 사제단은 이 같은 발언을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무리한 뒤 일부 참가자들은 "종북 세력을 죽이자" "박창신 신부의 입을 찢어버리자"라고 외치며 수송동 성당 앞을 지켰다. 한 참가자는 "언론인들, 이거 찍으세요"라며 욕설과 함께 날달걀을 성당 간판에 내던졌다. 주변에 있던 이들이 몇 차례 더 달걀을 던져 성당 간판과 길바닥에 깨진 달걀의 흔적이 남았다.

한편 이날 한국고엽제전우회와 군산시 안보단체협의회가 시국미사 장소인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집회를 한 데 이어 오후 6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전북 전주 천주교 전주교구청 앞에서 같은 내용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1신 : 25일 오후 3시 43분]
고엽제전우회 "쳐들어가자"... 플래카드 찢으며 경찰과 충돌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뜯으려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 아수라장 된 수송동 성당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뜯으려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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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아래 사제단) 시국미사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한국고엽제전우회 대전·충남·충북·광주·전남·전북지부에서 온 3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를 규탄하고 반국가 종북세력으로 규정해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수송동 성당은 사제단 전주교구가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곳이다. 시국미사에서 전주교구의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발언'이 논란이 돼 현재 청와대·여당·보수언론·보수단체의 색깔론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무시무시' 새누리 "종북 신부 척결" '노심초사' 민주, 국정원 사건 묻히나).

"대통령 폄하? 국민임을 포기한 것... 처단해야"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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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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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엽제전우회 측은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스스로 결정하여 선출한 대통령을 폄하하고 부정하는 것은 국정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전사자 및 희생자들을 욕보였다"며 "박창신 신부 및 사제단을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는 사제단 측에서 건 플래카드를 뜯으려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가 수송동 성당을 향해 "쳐 들어가자" "불 질러 버리자"고 외쳤다. 충돌 과정에서 가위를 들거나 난간에 오르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뜯으려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가위를 들고 플래카드 쪽으로 다가가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 아수라장 된 수송동 성당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뜯으려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가위를 들고 플래카드 쪽으로 다가가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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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뜯으려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성당 난간에 올라 플래카드를 제거하려 하자 경찰이 참가자의 다리를 잡으며 막고 있다. 이 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뜯으려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성당 난간에 올라 플래카드를 제거하려 하자 경찰이 참가자의 다리를 잡으며 막고 있다. 이 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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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플래카드 두 개 중 하나가 뜯겨져 나갔다. '정의로써 소송을 제기하는 이가 없고 진실로써 재판하는 이가 없다, 헛된 것을 믿고 거짓을 이야기하며 재앙을 잉태하여 악을 낳는 자들뿐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우측 끝 부분이 찢어졌다. '불법선거규탄·대통령사퇴'라고 적힌 플래카드는 끈이 조금 풀렸으나 뜯어지진 않았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뜯으며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집회 후 찢겨진 플래카드가 성당 바닥에 놓여 있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뜯으며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집회 후 찢겨진 플래카드가 성당 바닥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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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찢자 집회 후 성당 관계자들이 다시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25일 오후 1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열었다. 참가자들이 사제단 측이 건 플래카드를 찢자 집회 후 성당 관계자들이 다시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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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송동 성당 앞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한국자유총연맹 군산지회와 민족통일협의회 군산지부 등 1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군산시 안보단체협의회'의 집회가 열린다. 또 오후 6시에는 전북 전주의 천주교 전주교구 앞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사제단 시국미사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태그:#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수송동 성당, #고엽제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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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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