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 '화끈하고 솔직하게'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인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김구라(오른쪽부터)가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인해 브라질에 출장 중인 배성재 아나운서 등신대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매직아이, '화끈하고 솔직하게'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인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김구라(오른쪽부터)가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인해 브라질에 출장 중인 배성재 아나운서 등신대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됐던 SBS <매직아이>가 정규 방송으로 시청자 곁에 돌아왔다. 직전까지 방영됐던 <심장이 뛴다>가 높은 공익성으로 '폐지 반대 운동'까지 일었던 데다, 파일럿 방송 직후 '산만하다'는 일각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정규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매직아이>는 고심을 거듭했다. 고심 끝에 이들이 내세운 것 또한 '유익함'과 '공감'이다.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 김영욱 PD는 "우리는 뉴스 자체를 다루는 쇼가 아니라 뉴스에서 출발하는 쇼"라며 "뉴스에서 이야기를 출발해 그 뉴스가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뉴스의 보편화'라 정의한 김 PD는 "뉴스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쉽고 친근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매직아이>는 오는 8일 오후 11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여성 MC 장점, 뉴스를 느끼고 받아들여 이야기 만들어내는 것"

'매직아이' 홍진경-문소리-이효리, 언니들의 최강조합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 홍진경, 문소리, 이효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매직아이' 홍진경-문소리-이효리, 언니들의 최강조합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 홍진경, 문소리, 이효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이정민


'매직아이' 화끈한 새로운 시각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 홍진경, 문소리, 이효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매직아이' 화끈한 새로운 시각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 홍진경, 문소리, 이효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이정민


<매직아이>의 중심은 MC를 맡은 이효리-문소리-홍진경이다. 김영욱 PD는 "뉴스라는 '팩트'를 바라봤을 때 그걸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부하고 이해하려는 것보다 먼저 느끼고 자기 일처럼 바로 받아들여서 이야깃거리를 즉각적으로 만들어내는 DNA는 남자들이 못 따라가더라"며 여성 MC의 장점을 설명했다.

세 명의 MC들 또한 <매직아이>에 합류하게 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먼저 결혼 이후 처음으로 TV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게 된 이효리는 "신동엽, 유재석처럼 도와주는 사람 없이 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며 "채식을 하고 상업광고를 찍지 않는 이유에는 내 생각을 사람들이 알아주고, 같은 생각을 해 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매직아이>를 통해 하나의 뉴스에 대해 내 시선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효리는 <매직아이> 파일럿 방송서 수위 높은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게스트들의 속 깊은 이야기 끌어내는 게 MC의 일"이라고 전제한 그는 "시청자가 우리에게서 진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텐데 겉핥기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센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효리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문소리는 <매직아이>로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됐다. "이효리가 날 보고 '예능 신생아'라고 부르는데, 무럭무럭 커서 프로그램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그는 "제작진을 만나고 (출연할) 용기를 냈다. 또 이효리와 홍진경이 함께한다는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됐다"며 "나이로는 언니지만 많이 기댈 수 있지 않을까,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홍진경은 투병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한 지는 20년이 됐지만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고 운을 뗀 홍진경은 "사실 <별에서 온 그대>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이제 <매직아이>를 포함해 두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데 가발을 쓰고 나오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홍진경은 "당시 드라마가 끝나고 프로그램 출연 제안이 많았는데 아무 것도 못했다. <매직아이>도 도저히 못 하겠다고 말했는데도 제작진이 기다려줘 어렵게 합류할 수 있었다"며 "그 사이 치료가 됐다. 지금은 좋아진 상태로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는데 <매직아이>에서 기다려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거다. 앞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께 더 큰 웃음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자기 얘기' 꺼낼 수밖에 없어...차별화 가능할까

'매직아이' 이효리, 더 예뻐진 쎈 언니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 이효리가 취재진을 둘러보며 웃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매직아이' 이효리, 더 예뻐진 쎈 언니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 이효리가 취재진을 둘러보며 웃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이정민


야심차게 출발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여전히 우려도 남는다. '뉴스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이야기는 MC들과 게스트가 겪은 '경험'으로 향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출연자들의 사생활에 대한 언급은 피할 수 없기 때문. 파일럿 방송 당시 정작 화제가 됐던 것은 문소리의 남편 장준환 감독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이 다른 토크쇼와 어떤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에 대해 MC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문소리는 "대나무 자르듯이 칼 같이 자르고, 뭔가 정해놓고 울타리를 치기 보다는 편안하게 생각하려 한다"며 "무엇을 얻으려면 그만큼 잃는 게 있다. 또 프로그램에 우리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게스트도 나오는 만큼, 그들의 이야기를 더 끌어내고 들으면서 시청자와 함께 공감하고 공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효리는 "나는 15년간 죽 사생활이 노출된 채로 살아와 그런 부분에 대한 큰 부담은 없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건 지키겠지만, 방송서 말할 정도라면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직아이' 문소리, 평범한 아줌마의 인사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 문소리가 손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매직아이' 문소리, 평범한 아줌마의 인사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매직아이>제작발표회에서 MC 문소리가 손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매직아이>는 5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으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등 연예계 센 언니들이 의기투합해 '뉴스'를 가지고 말하는 솔직 토크쇼이다. 8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이정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만큼, MC나 게스트가 방송에서의 한 마디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이효리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들이 한 생각으로 다 똑같이 생각하는 게 아니지 않나.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말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조심해야겠지만, 건강한 논란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김영욱 PD 또한 이효리의 말에 동의의 뜻을 드러냈다. "세 사람 모두 건강한 상식선이 뚜렷한 것 뿐"이라고 강조한 김 PD는 "건강한 이야깃거리를 사회에 던진다는 건 연출자로서도 부탁드리고 싶고 의도한 부분이다. 건강한 담론이 오갈 수만 있다면 논란을 꺼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루는 분야에는 제약을 둘 생각이 없다. 정치적인 부분 또한 충분히 밸런스를 맞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김 PD는 "하지만 흐리멍덩한 주장이 가장 싫다. 유명인이 나와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얘기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여기 와서는 자신의 관점은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수다로 전락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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