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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당선된 신임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당선된 신임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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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2일 오후 1시]

'탈박'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집권여당 차기 원내대표으로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게 됐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2015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 투표 결과, 총 149표 중 84표를 얻어 당선됐다. '범박' 이주영 의원은 총 149표 중 65표를 얻어 19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이는 2012년 이후 네 차례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 결과 중 가장 큰 표 차다. 새누리당이 비선실세 의혹·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앞서 유 의원은 "국민이 엘로우카드를 꺼냈다, 레드카드를 꺼내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고 변해야 한다"라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또 "대통령을 옳은 방법으로 돕겠다, 정책·인사·소통 등에서 과감한 변화로 대통령과 당을 다시 성공하는 길로 가겠다"라면서 당청 관계 변화도 부르짖었다.

반면, 이 의원은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선들 당청분열과 갈등으로 총선승리를 이룰 수 없다"라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또 "당청 긴장관계, 쓴소리, 용감한 개혁 등 모두 말은 멋지고 표 받기에는 좋은 소리일지 모르나 언론은 바로 갈등·분열·콩가루 집안이라고 할 것"이라며 유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변화'를 강조한 유 의원의 압승이었다. 특히 국무위원과 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교육부총리·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투표한 상황이었다. '박심'(朴心, 박 대통령의 의중) 논란까지 감수한 투표였지만 대세를 바꾸진 못했다.

유 의원은 당선소감에서 "저를 찍어주신 분들의 마음과 찍어주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도 담아서 약속했던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라면서 "많은 의원들이 걱정하셨지만 대통령, 청와대, 정부와 정말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 찹쌀떡 같은 공조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청 간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한 셈이다.

다만,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 장관들도 이제는 더 민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라"라면서 청와대의 변화 역시 촉구했다.

한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임사'만 마치고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임사를 하기 위해 왔지만 왔으니깐 투표는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무성 당대표와 상의 후 투표의사를 접었다.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저와 이완구 후보자는 투표하지 않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투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오른쪽)가 2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의원총회장을 찾아 투표를 한 뒤 유승민·원유철 후보, 이주영·홍문종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오른쪽)가 2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의원총회장을 찾아 투표를 한 뒤 유승민·원유철 후보, 이주영·홍문종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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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회부총리(오른쪽)가 2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의원총회장을 찾아 투표를 한 뒤 유승민·원유철 후보, 이주영·홍문종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오른쪽)가 2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의원총회장을 찾아 투표를 한 뒤 유승민·원유철 후보, 이주영·홍문종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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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이 2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의원총회장을 찾아 투표를 한 뒤 유승민·원유철 후보, 이주영·홍문종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이 2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의원총회장을 찾아 투표를 한 뒤 유승민·원유철 후보, 이주영·홍문종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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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후보자와 김무성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완구 총리후보자와 김무성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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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유승민, #이주영, #박근혜, #원내대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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