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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쏟은 박영선 "분노하신 만큼 총선 때 야당에게 표를 주십시오"
ⓒ 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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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박영선 의원  국회의장에 의해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야당의원들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8일째인 1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트를 하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과 거대정보기관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 "과반 의석을 주시면 국민여러분이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눈물 흘리는 박영선 의원 국회의장에 의해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야당의원들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8일째인 1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트를 하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과 거대정보기관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 "과반 의석을 주시면 국민여러분이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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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라며 "국민들의 마음 속 노여움을 내가 다 안고 가겠다, 나에게 분노의 화살을 쏘십시오"라고 말했다. 필리버스터 중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것이다.

박 의원은 1일 오후 7시 40분경 야당의 33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계속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꼭 선거를 한두 달 앞두고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이 늘 이념 프레임"이라며 "초선, 재선일 때는 정의 앞에서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늘 민주진보진영은 이러한 거대 공룡 정보기관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서, 2004년 총선 이후에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늘 그 함정에 빠져서 안에서 싸웠다, 2015년 총선 때도 잠잠하던 제주해군기지 사건을 갑자기 꺼내더니 바위를 폭파시켰다"라며 "진보진영 분열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걸 알았고, '여기 걸려들면 안된다' 했지만 결국 정보기관의 함정에 빠져서 또 새누리당이 과반으로 이겼다, 이번에도 똑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테러방지법을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이를 통해 여야가 대립하는 것이 또 한 번 국정원 등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과 테러방지법을 연계해 결국 이념싸움을 이어가 총선에서 진보진영을 분열하게 만들겠다는 게 이들의 검은 마음"이라며 "지금 우리 국민이 분열할 때가 아니다, 야권도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총선 승리 위해 필리버스터 중단' 눈물로 호소

눈물 흘리는 박영선 의원 국회의장에 의해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야당의원들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8일째인 1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트를 하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과 거대정보기관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 "과반 의석을 주시면 국민여러분이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물 흘리는 박영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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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필리버스터 중단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박 의원은 점점 감정이 격양돼 흐느끼며 총선에서 야당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이 분노한 만큼 총선에서 야당에게 표를 주십시오"라며 "야당이 이겨야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내 아들딸이 감시 당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야당을 찍어주셔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눈물로 호소하던 오후 8시 30분 경, 방청석을 지키던 방청객 30여 명 중에서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월 29일 심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필리버스터 중단을 가장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회의에서 "내일(1일) 조간신문에 '선거법 발목을 잡은 야당'이라고 새까맣게 쓰지 않겠느냐, 오늘(29일) 자정에라도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자"라고 말한 것으로 한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또 "이념 전쟁으로 과거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다"라며 이 원내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박 의원의 주요 발언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저희라고 왜 그만두고 싶겠습니까.

선거 때만 되면 꼭 한두 달 앞두고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사건이 늘 이념프레임입니다. 저도 초선, 재선일 때는 정의 앞에서 굴하지 않는 것, 진실을 밝히는 것, 끝까지 버티는 것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늘 민주진보진영은 이러한 거대 공룡 정보기관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2004년 총선 이후에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늘 그 함정에 빠져서 선거 직전에 분열해서 안에서 싸웠습니다.

2012년 총선 때도 그랬습니다. 잠잠하던 제주 해군기지 사건을 갑자기 꺼내더니 바위를 폭파시켰습니다. 저는 그때 알았습니다. 이것은 결국 또 함정이다, 진보진영 분열시키기 위한 거다, 여기 걸려들면 안된다, 했지만 그때부터 시작된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기관 함정에 빠져서 결국 또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으로 이겼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미사일을 하늘을 향해서 쏘는데, 그 미사일과 테러방지법을 연계해서 결국 이념싸움을 이어가서, 4월 13일날 진보진영을 또 분열하게 만들겠다는 이들의 검은 마음, 이 검은 마음이 지금 국민을, 국민 여론을 다시 분열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래서 지금 우리 국민이 분열할 때가 아닙니다. 야권도 분열할 때가 아닙니다. 안철수 대표, 심상정 대표님께도 호소합니다. 우리 함께 가야합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회의가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하고 그것을 오늘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계시다는 것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판하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인 분노가 얼마나 컸으면, 지금 야당이 이 필리버스터를 한없이 해주기를 그 많은 국민이 원하고 있겠습니까.

제가 그 화난 국민들, 분노하신 국민들 그 마음 속 노여움을 제가 다 안고 가겠습니다. 저에게 분노의 화살을 쏘십시오. (흐느끼면서) 제가 다 맞겠습니다.

대신 여러분 분노하신 만큼 4.13 총선에서 야당에게 표를 주십시오 (울먹임) 야당이 이겨야 평화롭고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온통 시뻘건 새누리당 물결로 뒤덮이길 원치 않는다면, 누가 내 아들 딸을 감시하는 걸 원치 않으신다면, 4월 13일 야당을 찍어주셔야 합니다. 야당에게 과반의석을 주셔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주시고 야당을 키워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내 아들 딸이 기를 못펴는 나라가 됩니다. 기득권 권력에 복종하는 자의 나라가 됩니다. 그런 대한민국에 무슨 미래가 있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대위가 이걸 다 알면서 저희가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이번에 독이 든 술독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흑흑, 소리내며 울음) 과반 의석을 갖지 않는 한 저희가 필리버스터를 끝내면, 정의화 의장이 직권상정했기 때문에 테러방지법은 통과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뭡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저희가 그것을 다 압니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저희가 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총선에서 이기려고 그러는 겁니다.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이 과반의석을 주시면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저희를 믿어주세요. 저희들 할 수 있습니다.

...(중략)...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며칠동안 밤늦게까지 무제한 토론을 시청하신 그 마음을 저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야당석도 텅 비어 있고 여당석도 더더욱 텅 비어 있지만 지금 국민여러분 저희 발언을 경청해주시고 있다는 것, 너무나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국민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참모습을 발견합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희망의 근거는 바로 국민여러분입니다.

나이 어린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40여 년만에 다시 시작된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를 지켜보기 위해 방청석을 지켜주셨습니다. 저는 그게 잘못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국민들이 필리버스터에 열광하는 줄 알면서, 그것을 다 알면서, 저희가 이것을 접어야 하는 저희 심정을 조금은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개숙임)

박근혜 정권은 국회 지붕위에 올라타서 아주 저렴한, 국회무능론을 퍼뜨리고 그것으로 자신들의 무능을 덮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반의석을 가진 거대 새누리당은 그저 대통령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법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헌법 파괴행위에 눈 깜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악법은 결코 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악법은 결코 진정한 국민의 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야당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의 울분과 분노를 희망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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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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