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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바라지골목의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대책위와 시민들이 9일 오전 철거작업이 진행중인 옥바라지골목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옥바라지골목의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대책위와 시민들이 9일 오전 철거작업이 진행중인 옥바라지골목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대책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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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바라지골목의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대책위와 시민들이 9일 오전 옥바라지골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옥바라지골목의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대책위와 시민들이 9일 오전 옥바라지골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대책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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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바라지골목보존대책위와 녹색당 서울시당이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무악동 옥바라지골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거주민들이 합의할 때까지 철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중순 관할 종로구청에 옥바라지골목 철거작업을 유예하도록 통보했으나 최근 들어 철거가 재개됐다. 9일 현재 아직 이주하지 않은 집을 제외한 한옥과 적산가옥 등 수십 년 된 상당수 가옥들이 파괴됐다. 이 구역에는 현재 17가구 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4월9일)은 인혁당 사건 41주기가 되는 날이지만 그 가족들이 묵었던 무악동 옥바라지골목의 동양여인숙이 지난주 허무하게 철거됐다"고 아쉬워했다. 동양여인숙은 지난 1974년 박정희 독재시절 대표적 사법살인으로 일컬어지는 인혁당 사건의 유족들이 묵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책위는 "현재 옥바라지 골목의 보존 방향이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롯데건설은 고증이나 기록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오래된 건물부터 부수고 있으며, 종로구나 서울시는 조합이 하는 일이라며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시행사인 롯데건설에 대해 "옥바라지 골목에 대한 문화 역사 조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철거를 유예할 것"을 요구했다.

또 서울시와 종로구에 대해서도 "행정 관청으로서 역사 문화가 보존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롯데건설의 야만적 철거 행위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특히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은 강제철거 없는 재개발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옥바라지 여관 골목'은 지난 1907년 조선통감부에 의해 세워져 일제강점기에는 서대문형무소, 군부독재 시절에는 서대문구치소를 거쳐 지난 1987년 의왕으로 이전하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민주화 운동가들의 가족들이 옥바라지하기 위해 머물렀던 공간이다.

김구 선생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이곳에서 머물며 삯바느질을 하면서 백범의 옥바라지를 했다는 얘기 등 어두운 시절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보존여론이 형성돼 왔다.

그러나 옥바라지골목은 작년 6월 인가가 난 무악2지구 재개발사업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반대주민들과 시민단체, 역사학계 등의 보존요구가 거세지자 서울시는 지난달 중순 철거유예 조치를 내리고 보존 방안을 고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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