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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iN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제가 월드 오브 탱크를 다운로드 받으려고 하는데.. 아버지께서 '어른들이 많이 하는 게임같다고 다운로드받지 마'라고 말씀(저 만12세) 하시는데.. 월드 오브 탱크는 어른들이 많이 이용하시나요?"

 'Word of Tanks'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소개 화면
 'Word of Tanks'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소개 화면

게임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탱크를 소재로 하는 게임이고 질문 속의 아버지께서 어른들이 하는 게임같다고 하였으니 일반적으로는 이용등급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이 게임은 '폭력성' 내용정보표시의 '전체이용가' 등급 게임이다.

 'Word of Tanks' 게임의 이용연령등급과 내용정보 표시
 'Word of Tanks' 게임의 이용연령등급과 내용정보 표시

<월드 오브 탱크>는 벨라루스의 워게이밍넷 게임회사가 제작한 게임으로 193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의 역사적 전투 차량들을 주제로 하고 있는 액션전략게임이다. 전차의 모든 자료를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공을 들인 고증을 통해 실존했던 전차의 모습을 고스란히 게임 속에 재현하여 상당한 인기를 모은 게임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전차를 선택(구매)하여야 하고, 포와 군용품을 추가하여야 하므로 전체이용가 등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현행 게임등급분류 기준은 선정성, 폭력성, 범죄 및 약물, 부적절한 언어, 사행행위 모사 등만을 고려하도록 되어 있어 <월드 오브 탱크>와 같이 특정한 기준에 걸리지 않아 이용연령을 판단하기 애매모호한 게임들이 많다.

이와 같이 게임의 이용연령 등급에서 충분하게 설명되지 않은 게임의 정보는 '내용정보표시'를 통해 보완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월드 오브 탱크> 게임에도 '폭력성'이라는 정보가 이용연령등급과 함께 덧붙여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내용정보표시'로도 이용자가 적절한 게임을 선택하기 위한 정보를 알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게임물 '내용정보표시'는 '선정성', '폭력성', '공포', '언어의 부적절성', '약물', '범죄', '사행성' 등 7가지로만 구분되어 있어 매우 포괄적이고 불충분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게임을 하고 있어 게임의 내용뿐만 아니라 이용자간의 상호작용 요소, 개인정보 공유, 게임시간 등 다양한 정보가 게임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의 게임물 내용정보 표시 사항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의 게임물 내용정보 표시 사항

미국의 게임등급분류 비영리기관인 ESRB(Entertainment Software Rating Board)는 시장이나 소비자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여 지속적으로 내용기술이 수정되었으며 초기에 비해 훨씬 세분화되어 현재는 30가지 내용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ESRB의 내용정보
 ESRB의 내용정보

음식의 맛과 같이 게임에 대한 정서 또한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이는 맛있다고 말하는 반면에 또 다른 어떤 이는 맛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구나 게임은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가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정보를 표시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이용연령등급 또는 내용정보 표시는 '청소년보호'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장치이다. 그러므로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하는 눈높이를 기준으로 필요한 정보를 간결하고도 충분하게 담아내려고 능동적으로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게임의 생산자・유통자・소비자(학부모)・이용자(청소년) 모두가 게임의 내용을 평가할 수 있고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반영될 때, 즉 그러한 게임등급분류 및 내용정보표시의 시스템이 마련될 때 비로소 정보의 객관성을 획득할 뿐만 아니라 변화에 따라 알아야 할 게임의 정보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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