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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을은 윤상현 의원이 '막말 파동'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이라 이번 20대 총선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거구 중 하나로 꼽힌다.

윤상현 의원은 '막말파동'과 '해경이전 책임론' 등의 악재가 터지고, 탈당 후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해 여권 표를 분산시켰음에도 야권 분열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 출마한 김성진 후보는 "제1호 법안으로 윤상현 방지법을 제정해 구태정치를 퇴출하겠다"며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55시간 폭풍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마지막 선거운동기간인 오는 12일 자정까지 55시간 동안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등이 번갈아 쪽잠을 청하면서 끊이지 않고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전 투표 기점으로 지지율 올라"

김성진 후보가 11일 오후 2시 용현동 토지금고시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구을 김성진 김성진 후보가 11일 오후 2시 용현동 토지금고시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출처 김성진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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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후보는 "선거 초반 낮은 인지도로 애를 먹었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정치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모이기 시작했다"라며 "마지막 이틀 총력을 다 한다면 막판 대역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종현 정의당 인천시당 사무처장은 "사전 투표를 기점으로 김성진 더민주와 정의당 단일후보를 지지하는 여론 추이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정치개혁과 변화를 열망하는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55시간 폭풍선거운동을 제안한 김성진 후보는 당선 되면 제1호 법안으로 '윤상현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윤상현 방지법'은 '정당법 개정안'이다.

김 후보는 "헌법에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돼 있다"라며 "당도 마찬가지다, 권력은 당원들에게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의당은 이미 당원들의 투표로 당직·공직선거 후보자를 선출하고 있다"며 "당원들이 직접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정당법을 개정하면 막후정치를 근절하고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후보 측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더민주 의원(인천시당위원장, 부평을)도 공동성명을 발표해, 두 당의 단일후보 김성진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영표 의원은 "더민주와 정의당만의 연대에 실망하시는 인천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그러나 국민의당은 처음부터 당 대 당 야권연대를 거부했고,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으로 어렵게 만들어진 야권연대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런 뒤에 국민의당은 야권연대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후보가 이를 번복하고 출마를 하는가 하면,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했음에도 법원에 사용금치가처분신청을 내어 야권연대를 흠집 내기는 데 열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민주와 정의당은) 국민의당을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의당은 야권분열의 책임을 누구보다 무겁게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끝으로 "어느 때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고,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높다"라며 "야권연대는 정권교체로 가는 디딤돌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권연대를 이룬 인천에서의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더민주와 정의당의 단일후보들이 승리할 때 2017년 대선에서 야권의 통합과 연대가 실현될 수 있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김성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사회원로들, 국민의당 후보에게 '불출마 용단' 촉구

남구을 더민주+정의당 단일후보 김성진 선거운동원들이 11일 오전 용현동 독쟁이 고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성진 남구을 더민주+정의당 단일후보 김성진 선거운동원들이 11일 오전 용현동 독쟁이 고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출처 김성진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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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당이 빠진 채 인천지역 야권연대가 마무리되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 10여 명은 '막말정치인 심판과 김성진 지지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선거를 사흘 남겨둔 지난 10일 오후 '박근혜 정부의 실정 심판과 막말 정치인 윤상현 심판'을 위해 남구을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안귀옥 국민의당 후보에게 불출마 결단을 촉구했다.

강원구 범시민추진위원회 위원은 "야당의 분열로 결국 여당에 어부지리 당선을 안겨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라며 "불출마 선언을 했던 안귀옥 후보가 갑자기 이를 번복하면서 윤상현 후보를 심판하는 표가 분열돼 있다, 우리는 안 후보가 불출마라는 의로운 결단으로 박근혜 정권 심판에 함께 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20대 총선, #남구을, #윤상현, #김성진,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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