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의 엘파마 <위키드>의 초록마녀 엘파바로 분장하여 열연 중인 한 참가자의 모습. 뮤지컬 스타가 되기 위한 청소년들의 꿈이 펼쳐졌다. ⓒ 김용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DIMF)의 스타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딤프 뮤지컬 스타' 결선 무대가 지난 28일 오후 2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열렸다.
이번 무대는 지난 6·7일에 걸쳐 펼쳐진 예선 무대를 거쳐 통과한 36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 무대였다. 중·고등학교를 포함해 일반. 청소년에 이르는 300여 명의 지원자들이 펼친 열띤 경합 속에서 스타를 발굴해 낸 자리라는 점에서 지원자들은 들뜬 분위기였다.
경합이 이뤄지는 무대는 물론이고 지원자들이 준비하는 대기실에도 목청을 가다듬고 무대에 오를 자신을 위해 스스로 분장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연습에 몰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직 딤프(DIMF)는 시작되지 않았으나 경합에 참여한 출전자이나 심사위원들은 벌써 뮤지컬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 '뮤지컬 스타'의 결선 광경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무대가 되고 있는 딤프의 '뮤지컬 스타' ⓒ 김용한
명지대 뮤지컬학과 홍진석(25)씨는 "뮤지컬을 사랑한 지가 오래되었는데 대구 대회가 있어 용기를 내서 참가하게 되었다"면서 "이런 대회가 오랫동안 유지되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자리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대회에서 입상한 김서연 학생(대구여고)도 "용기를 내어 참가했는데 준비한 만큼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소감을 전하며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관련된 일(배우)에 종사하고 싶다"는 포부도 남겼다.
전체 참가자 중에서 가장 큰 상 대상을 거머쥔 김수혜 학생(한림연예예술고교)은 "고등학교 3학년이라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이 대회에 나오게 되었고, 이번 무대를 그냥 즐겼는데 큰 상을 줘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남들에게 귀를 호강시킬 수 있는 뮤지컬 배우, 마치 옥주현처럼 가창력과 실력이 두루 갖춰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이번 심사에 대해 "참가자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되어 누구에게 상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장래성 있는 친구들이 많이 참가해 뿌듯했다"고 말하면서 "이번 대회에 입상한 친구들의 무대를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 청소년 무대를 넓혀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 대상을 수상자 김수혜 딤프에서 마련한 '뮤지컬 스타'는 청소년들에게 뮤지컬에 대한 열망, 끼를 충분히 발휘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 김용한
이날 축하무대에는 전년도 수상자 양정현, 서지은, 강동우, 이승현, 황건하씨가 자리를 빛내줬다. 이어진 특별 축하 순서로 오페라 유령에 출연한 '이안 존 버그(Ian Jon Bourg)'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된 '딤프 뮤지컬 스타'의 코너가 초창기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시도에 이어 또 다른 볼거리 코너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딤프는 오는 6월 24일 전야제 개막축하공연(오후 7시 30분, 코오롱야외음악당)을 시작으로 7월 11일 폐막 딤프 어워즈 시상식(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 이르는 장장 18일간 지역 공연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