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이 열리는 프랑스 낭트로 출국하기 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16.6.10 [WKBL 제공]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에 패했다. 여자농구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찍은 단체 사진. ⓒ 연합뉴스


'고교생 센터' 박지수의 가공할만한 높이와 14개의 3점 슛도 나이지리아의 벽을 뚫진 못했다. 14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라 트로카디에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신들린 외곽슛을 앞세우고도 70-69로 패하며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이제 대표팀은 15일 같은 시간 벨라루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어야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1쿼터 시작과 함께 한국은 철저히 외곽슛 위주의 공격을 시도하며 나이지리아를 압박했다. 대표팀의 주포 강아정이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성공시키면서 대한민국이 20-13으로 앞서나가며 종료되었다.

2쿼터 초반은 양 팀 모두 야투율이 부진하면서 저득점 양상을 띠었다. 여기서 2쿼터 6분여를 남기고 이승아가 첫 득점을 올리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3점 슛 2방과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이며 한국을 조금씩 추격해왔다. 한국은 1쿼터와 달리 필드골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쉽게 도망가지 못했다. 그러나 쿼터 후반 강아정과 김단비가 3점슛 을 꽂아 넣으며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하면서 2쿼터 역시 33-28로 앞선 채 끝났다.

3쿼터에도 강아정의 손끝은 뜨거웠다. 시작하자마자 정면 미들슛에 이어 깨끗한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너무 3점 슛에만 의존했던 탓일까? 강아정의 3점 이후 두 차례의 3점 슛 공격이 모두 무위로 그치자 나이지리아는 우고카의 돌파와 아무카바라의 미들슛으로 두 점 차(38-36)까지 추격해왔다. 2~3점차의 상황이 계속되다 5분여를 남기고 오고케의 3점이 터지면서 경기개시 이후 첫 동점을 허용했다.(43-43) 이후 마두에게 골 밑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준 대한민국이었지만 쿼터 막판 교체로 들어온 강이슬이 투입되자마자 3점을 포함 연속 8득점을 몰아넣으며 51-47로 다시 앞서갔다.

4쿼터 시작하며 실책, 후반 집중력 아쉬워

4쿼터 시작과 함께 칼루에게 속공을 허용한 한국은 여기에 에크로마두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1분여 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김단비의 득점으로 한숨 돌린 대표팀은 곧바로 강이슬과 강아정, 이승아까지 3점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도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에크로마두의 연속득점과 엘레누의 3점 슛으로 3분 33초를 남기고 64-62까지 쫓아왔다.

작전타임 이후 펼쳐진 공격에서 한국은 상대 압박수비에 어이없는 실책을 내주며 65-64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강아정의 득점과 상대 엘루누의 득점으로 엎치락뒤치락한 양 팀은 1분여를 남기고, 김단비의 오픈 3점 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면서 69-6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대로 한국의 승리로 굳어지는가 했지만 12.5초를 남기고 나이지리아의 공격상황에서 칼루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면서 70-69로 나이지리아가 앞서갔고 4.3초를 남기고 대한민국의 공격권이 있었지만 무위로 돌아가며, 1점 차의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강아정이 3점 슛 6개 포함 22득점, 김단비와 강이슬이 각각 3점 슛 3개씩을 터트렸고,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미래로 꼽히는 박지수가 무려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지만 후반 집중력이 나이지리아에 밀리며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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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태익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www.blog.naver.com/kti0303)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농구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대한민국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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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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