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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여주 복선전철 능서구간 역명을 '영릉역'으로 결정한 것에 화가 난 여주시민들이 '세종대왕역'으로 제정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 성남↔여주 복선전철 능서구간 역명을 '영릉역'으로 결정한 것에 화가 난 여주시민들이 '세종대왕역'으로 제정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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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여주 복선전철, 경기도 여주시 능서구간 역명을 '세종대왕역'으로 제정해 달라는 여주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대왕역 명칭제정 추진위원회(위원장 박광석, 아래 세종대왕역 추진위)가 20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3만여 명의 서명이 담긴 역명 재심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세종대왕역 추진위는 국토부 항의 방문에 앞서, 오전 10시 여주시 능서면 소재 세종대왕릉에서 시민 200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세종대왕릉을 참배하고 역명 제정 및 재심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어 삼보일배로 '세종대왕역'를 사수를 위한 필사의 각오를 다졌다.

▲세종대왕역 명칭 제정을 촉구하는 여주시민 200여 명이 "세종대왕역 명칭 사용을 윤허해 달라"며 세종대왕릉을 참배하고 있다
 ▲세종대왕역 명칭 제정을 촉구하는 여주시민 200여 명이 "세종대왕역 명칭 사용을 윤허해 달라"며 세종대왕릉을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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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역 명칭 제정을 촉구하는 여주시민 200여 명이 "세종대왕역 명칭 사용을 윤허해 달라"며 세종대왕릉을 참배하고 있다.
 ▲ 세종대왕역 명칭 제정을 촉구하는 여주시민 200여 명이 "세종대왕역 명칭 사용을 윤허해 달라"며 세종대왕릉을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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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역 추진위는 세종대왕이 잠들어 있는 릉을 참배하고, '세종대왕역 명칭 사용을 윤허해 달라'는 내용의 고유문(告由文)을 낭독하고, 능 밖으로 이동해 광장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영릉역'을 고집하는 국토부는 각성하라", "여주시민과 국민이 원하는 '세종대왕역'으로 역명을 변경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광석 추진위원장은 "세종대왕은 유네스코에서도 왕중왕으로 추앙받는 전 세계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 세종대왕은 여주시민들에게 너무나 자랑스러운 분이다"라며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 조성' 등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세종대왕을 존경해 너도나도 세종대왕의 존호를 쓰고 있는데, 왜 500년 넘도록 세종대왕을 모셔온 여주에서만 그 존호를 쓰지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시민의견 묵살하면, 필사의 각오로 개통 막겠다"

▲ 세종대왕릉 참배를 마친 여주시민들이 능 밖 광장에서 '국토교통부는 각성하라, 세종대왕역을 원한다'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세종대왕릉 참배를 마친 여주시민들이 능 밖 광장에서 '국토교통부는 각성하라, 세종대왕역을 원한다'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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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시민들이 성남↔여주 복선전철 능서구간 역명을 '세종대왕역으로 확정해 달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여주시민들이 성남↔여주 복선전철 능서구간 역명을 '세종대왕역으로 확정해 달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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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이미 세종로, 퇴계로, 충무로, 김유정역, 김대중컨벤션센터역, 세종대왕함 등 역사적 인물의 인명을 역명이나 시설물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여주시민의 의견을 묵살한 채 국토부가 탁상행정으로 정한 '영릉역'은 뜻도 어렵고 부르기도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가 끝까지 '영릉역'을 고수한다면, 12만 여주시민들과 함께 필사의 각오로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을 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원광호 공동위원장은 "유네스코에서도 세종대왕은 왕중의 왕으로 추앙받는 위대한 성군이다, 세종대왕의 시호도, 묘호도 아닌 고작 묘지 이름(능호)을 역명으로 제정한다는 것은 국토부가, 세종대왕의 위상을 철저하게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국토부가 계속해서 '영릉역'을 고집한다면, 2018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문화의 꽃인 한글과 세종대왕을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큰 기회를 국토부가 스스로 걷어찼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는 영릉역이 아닌 '세종대왕역'을 원한다"며 "생각도 하지 않고 탁상공론으로 국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을 무시하는 국토부와 강호인 장관은 각성하라"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이 요구하는 역명 재심의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국토부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와 함께, 트랙터 등을 동원해 성남↔여주 복선전철 선로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왕역 명칭제정 추진위원회 집행부 5인이 세종대왕릉 광장에서 진입도로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세종대왕역 명칭제정 추진위원회 집행부 5인이 세종대왕릉 광장에서 진입도로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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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종대왕역' 제정 촉구 집회를 마친 박광석 추진위원장과 집행부 5인은 세종대왕릉 광장에서 진입도로까지 삼보일배를 하며, '세종대왕역' 명칭 확정을 기원했고, 오후에는 세종시에 있는 국토부를 방문해 3만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와 역명 재심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편, 여주시는 성남↔여주 복선전철 (가칭)능서역 명칭을 제정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종대왕역'이 4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지난해 12월29일 역명심의위원회를 통해 '영릉역'으로 확정, 지난 4월29일 최종 고시에 화가 난 여주시민들은 '여주시 세종대왕역 명칭제정 추진위원회'를 구성, '세종대왕역' 명칭 제정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태그:#성남-여주복선전철, #세종대왕릉, #세종대왕역, #여주시, #영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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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3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언론관으로 직업에 대해선 자부심과 긍지를 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론직필 통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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