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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힐러리 클린턴 지지 연설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힐러리 클린턴 지지 연설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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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기 위한 찬조 연사로 등장했다.

지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의 기조연설로 무명의 정치인에서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던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를 회상하며 "오늘 밤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게 됐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의 직무는 결코 미리 준비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백악관 집무실에 앉기 전까지는 세계 경제위기를 관리하고,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보내는 결정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클린턴은 백악관 집무실에 있었고, (국무장관으로서) 나와 함께 어려운 결정을 내렸던 인물"이라며 "심지어 클린턴은 위기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냉정함을 유지한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 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하고, 정치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비판에 동의한다"라며 "샌더스와 그의 지지자들처럼 우리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경선에서 패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층과의 단합을 호소했다.

또한 "클린턴보다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어울리는 남성도, 여성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며 "나 자신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조차 클린턴보다 부족하다"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이 나를 이끌어줬듯이, 클린턴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라며 "나는 클린턴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연설을 마쳤다.

민주당 '거물' 총출동... 화끈한 지원사격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이 포옹하는 순간 민주당 전당대회 상황을 전하는 소셜 미디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이 포옹하는 순간 민주당 전당대회 상황을 전하는 소셜 미디어.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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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사흘째를 맞이한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부통령, 클린턴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팀 케인 상원의원 등 거물 인사들이 대거 연단에 올라 '지원 사격'에 나섰다.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을 치를 케인은 자신의 아들이 현역 해병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며 "내 아들의 목숨을 맡길 만큼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클린턴을 신뢰한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도 "역대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가운데 누구도 트럼프만큼 국가 안보에 미숙한 인물은 없었다"라며 "트럼프는 너무 위험해서 대통령직을 맡길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미국을 분열시키려 한다"라며 트럼프가 수년 전 TV 리얼리티 쇼에서 만들었던 유행어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를 외치며 청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마지막 날인 28일 '주인공' 클린턴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태그:#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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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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