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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김대중의 평화와 밤 콘서트(평화콘서트)’가 1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목포시 삼학도 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평화콘서트에는 전국 21개 김대중정신계승 단체 회원과 문재인, 손학규, 박지원 등 야권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6일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김대중의 평화와 밤 콘서트(평화콘서트)’가 1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목포시 삼학도 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평화콘서트에는 전국 21개 김대중정신계승 단체 회원과 문재인, 손학규, 박지원 등 야권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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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김대중의 평화와 밤 콘서트(평화콘서트)'가 1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목포시 삼학도 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평화콘서트에는 전국 21개 김대중정신계승 단체 회원과 문재인, 손학규, 박지원 등 야권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평화콘서트는 '김대중평화캠프 조직위원회(전국 21개 김대중정신 계승단체 참여)'에서 매년 8월 공동 주관하는 '김대중평화캠프'의 첫날 행사다. 이튿날에는 생가 방문과 추모식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40분 김대중 대통령 서거7주기 추모시화전 테이프 커팅식으로 시작했다. 커팅식을 위해 문재인 전 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이동하자 취재진이 몰리면서 질서정리를 위해 행사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이후 본행사 1부에서는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가장 먼저 김대중 서거 당시 대통령 명정을 쓴 죽전 송홍범 서예가의 서예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송홍범 서예가는 대형 천 위에 '정치는 예술이다'라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써 내려갔다.

송 서예가는 "오늘 행사에 정치인들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치를 목포의 예술처럼 해주시라는 의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늘 이야기 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갖고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하는 정치를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김 전 대통령 모교인 목포상고 댄스부의 공연과 초대 가수 김범룡의 무대가 이어졌다. 김범룡은 자신의 인기곡인 바람바람바람, 친구야 등을 열창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는 5·18항쟁 당시 아들이나 남편을 잃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5·18어머니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5·18어머니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과 목포의 눈물을 합창할 때에는 관객들이 모두 일어서 따라부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 전 대통령 명정 휘호 송홍범 서예가, '정치는 예술이다' 퍼포먼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40분 김대중 대통령 서거7주기 추모시화전 테이프 커팅식으로 시작했다. 커팅식을 위해 문재인 전 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이동하자 취재진이 몰리면서 질서정리를 위해 행사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40분 김대중 대통령 서거7주기 추모시화전 테이프 커팅식으로 시작했다. 커팅식을 위해 문재인 전 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이동하자 취재진이 몰리면서 질서정리를 위해 행사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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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서거 당시 대통령 명정을 쓴 죽전 송홍범 서예가는 대형 천 위에 ‘정치는 예술이다’라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써 내려갔다. 송 서예가는 “오늘 행사에 정치인들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치를 목포의 예술처럼 해주시라는 의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대중 서거 당시 대통령 명정을 쓴 죽전 송홍범 서예가는 대형 천 위에 ‘정치는 예술이다’라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써 내려갔다. 송 서예가는 “오늘 행사에 정치인들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치를 목포의 예술처럼 해주시라는 의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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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항쟁당시 아들이나 남편을 잃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5·18어머니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5·18어머니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과 목포의 눈물을 합창 할 때에는 관객들이 모두 따라는 모습이 연출됐다.
 5·18항쟁당시 아들이나 남편을 잃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5·18어머니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5·18어머니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과 목포의 눈물을 합창 할 때에는 관객들이 모두 따라는 모습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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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추모영상 상영과 주요 참석자들의 추모발언으로 꾸며졌다. 김 전 대통령 추모영상은 대통령 취임연설을 하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IMF 극복과 남북정상회담 등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주요 활동이 펼쳐졌다. 추모 영상이 끝나자 하의초등학교와 목포상고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주요 내외빈 인사말 순서 첫 번째로 몸이 불편한 이희호 여사가 동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 여사는 동영상 인사말을 통해 "2016년 김대중평화캠프를 준비해주신 조직위 관계자와 협조해준 전남도와 목포, 신안, 화순군 등 지자체 관계자에게 고마운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은 서거 순간까지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 위기를 말했다"면서 "그러나 서거 이후 7년 동안 어느 것 하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 여사는 이어 "이번 행사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분의 평화 사상을 미래세대에 계승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언제나 국민 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해동 공동명예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부재가 몹시도 안타깝고 아쉽다. 현대사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말하지 않고는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다"면서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피나는 투쟁과 인고의 삶을 통해 마침내 유사 이래 첫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였고 민주적 정부를 수립하고 남북간 민족의 자주적 평화교류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김 전 대통령의 고난과 투쟁, 목표를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필코 우리는 2017년 대선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이룩하셨던 민주정부를 복원함으로써 민생에 정의와 자유, 평화가 넘실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김대중 정신은 누구도 사유화 할 수 없고 독점해선 안 된다. 전 국민의 공동의 자산이자, 민족사적 자산이다"면서 "사사로운 감정으로 김대중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는 신냉전으로 돌아갔다. 오늘의 위기를 김 전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라며 빈 자리를 아쉬워했다. 이 지사는 "김 전 대통령만큼 한두 마디로 정의되기 어려운 인물도 없다. 그는 걸출한 정치가이면서 확고한 사상가였고, 강인한 투사이자 따뜻한 인간이었다. 다시없을 웅변가이면서 빼어난 문필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위대한 인간이 나고 자란 곳, 평생을 두고 사랑하며 그리워하는 곳이 전남"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일에 소홀함 없도록 늘 마음쓰겠다"고 밝혔다.

쏟아진 관심에도 어색한 문재인-박지원, 따로앉은 손학규

문재인 전 대표와 박지원 비대위대표는 커팅식 후 앞자리에 나란히 앉았지만, 별 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오히려 다소 어색한 기운이 돌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박지원 비대위대표는 커팅식 후 앞자리에 나란히 앉았지만, 별 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오히려 다소 어색한 기운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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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고문은 행사 시작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들과 떨어져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손 전 대표는 주변에서 앞자리로 앉을 것을 권유했으나 부인과 함께 뒷자리에서 행사를 지켜봤다.
 손학규 전 고문은 행사 시작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들과 떨어져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손 전 대표는 주변에서 앞자리로 앉을 것을 권유했으나 부인과 함께 뒷자리에서 행사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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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야권 유력 주자들인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고문, 박지원 비대위 대표의 참석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막상 이들이 한 자리에 앉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표와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커팅식 후 앞자리에 나란히 앉았지만, 별 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오히려 다소 어색한 기운이 돌기도 했다. 손학규 전 고문은 행사 시작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들과 떨어져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손 전 대표는 주변에서 앞자리로 앉을 것을 권유했으나 부인과 함께 뒷자리에서 행사를 지켜봤다.

이날 3인은 인사말에서도 서로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손 전 고문은 주최 측에서 사전에 인사말을 부탁했지만 완곡히 거절했다. 행사 도중 사회자가 다시 한 번 요청했지만, 손 전 고문은 웃음으로 거절 의사를 대신했다. 대신 손 전 고문은 7일 하의도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간략하게 마쳤다. 박 대표는 "김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생존해있다면 사드 배치에 찬성하겠냐"고 반문하며, 이시대의 행동하는 양심은 사드 배치를 반대해야 한다. 다시 한번 김 대통령이 강조하는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할 때다"고 짧게 인사말을 마쳤다.

문 전 대표는 과거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회상하며 긴 인사말을 남겼다.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떠나기 직전 피를 토하듯 '내가 평생 몸 바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생각이 들었다'고 하시면서, '민주주의, 민생, 남북문제 등 3대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정권교체 해야 한다. 꼭 민주세력 통합해서 정권교체 해달라'고 유언하셨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7년이 지난 오늘 김 전 대통령이 말한 3대 위기는 더욱 심해졌다. 민주주의와 남북평화, 경제와 민생은 참담히 무너졌다.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무덤에서 호통을 치셔도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이대로 허망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것처럼 목포에서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파리와 런던으로 갈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이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것도 희망이 필요해서다. 대통령님 부디 우리 마음 속에 살아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저희에게 힘을 주십시오"라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동영상으로 보낸 인사말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긴 정치 역정에서 늘 강조하셨던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는 뒷걸음 치고 있다. 김대중 시대 이전 남북관계로 돌아갔다 서민경제 파탄났다"고 아쉬워했다.

문재인 "김 전 대통령이 무덤에서 호통치셔도 할 말이 없다"

한양대 장순향 교수가 나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통일아리랑’을 선보였다. 이어 가수 정용주의 공연이 이어졌다. 목포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 갯돌과 소프라노 정별님 씨는 김대중 대통령 추모일대기 및 통일이야기를 무대에서 열연했다.
 한양대 장순향 교수가 나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통일아리랑’을 선보였다. 이어 가수 정용주의 공연이 이어졌다. 목포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 갯돌과 소프라노 정별님 씨는 김대중 대통령 추모일대기 및 통일이야기를 무대에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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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김대중의 평화와 밤 콘서트(평화콘서트)’가 1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목포시 삼학도 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평화콘서트에는 전국 21개 김대중정신계승 단체 회원과 문재인, 손학규, 박지원 등 야권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6일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김대중의 평화와 밤 콘서트(평화콘서트)’가 1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목포시 삼학도 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평화콘서트에는 전국 21개 김대중정신계승 단체 회원과 문재인, 손학규, 박지원 등 야권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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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는 추모공연이 무대에서 펼쳐졌다. 한양대 장순향 교수가 나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통일아리랑'을 선보였다. 이어 가수 정용주의 공연이 이어졌다. 목포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 갯돌과 소프라노 정별님은 김대중 대통령 추모 일대기 및 통일이야기를 무대에서 열연했다. 마지막으로 가수 김원중이 나와 직녀에게, 바위섬을 열창하며 행사마지막을 장식했다.

김대중평화캠프 이틀째인 7일에는 하의도답사팀(김대중 대통령 생가방문 및 추도식, 큰바위얼굴 및 모래구미해수욕장)과 남도답사팀(국립5.18민주묘지참배, 화순적벽, 담양소쇄원)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하의도에서 7일 오전 10시 열리는 추도식은 최경환 의원의 사회로 진행한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이해동 (사)행동하는양심 이사장, 전윤철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 최영태 (사)민생평화광장 이사장, 김병욱 대전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배다지 김대중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김대중평화캠프 조직위원회 공동명예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야권 정치인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함께 빛냈다. 오랜 칩거 후 정치 복귀를 사실상 표명한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이원욱(경기 화성을), 이 훈(서울 금천), 김경수(경남 김해을), 김병욱(경기 선남분당을) 의원이 참석했다. 광주지역 양향자 이용빈 원외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가운데 김한정·이원욱·이훈 국회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출신으로 김대중평화캠프 조직위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자리를 빛냈다.

국민의 당에서는 박지원(전남 목포) 비상대책위원장,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송기석(광주 서구갑), 최경환(광주 북구을), 권은희(광주 광산을),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채이배(비례대표)의원이 참석했다. 정의당에서는 목포출신 윤소하(비례대표) 의원이 참석했다. 이밖에 김태랑 전 민주당 사무총장, 광주의회와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태그:#김대중 추모, #평화콘서트, #문재인, #손학규,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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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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