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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전경. 앞편에 위치한 가락몰권역에는 가락몰이 들어서 있으며 뒤편에 위치한 도매권역에는 경매장과 주차동 등이 자리하고 있다.
 가락시장 전경. 앞편에 위치한 가락몰권역에는 가락몰이 들어서 있으며 뒤편에 위치한 도매권역에는 경매장과 주차동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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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몰로 (상가)자리를 옮겨온 것에 90% 만족하죠."

서울 송파구 가락몰 상연유통의 유미자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지난 25년간 송파 가락시장에서 한우 등심과 양지, LA갈비 등 도소매 납품을 전문으로 해 왔고, 지난 4월 문을 연 가락몰 축산부 판매장에 가장 먼저 입주했다.

유 대표는 "기존(가락시장 내 판매장)의 자리에 있어 봤자 예전보다 점점 매출이 떨어져 별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가락몰에서) 정식 장사는 4월 4일부터 시작했지만 그 전부터 옮겨 장사 준비를 했다"며 "기존의 단골 거래처(도매)도 모두 따라왔고 개인적으로 판매장을 찾는 손님(소매)도 늘었다"며 미소 지었다.

가락몰로 탈바꿈, 직장인 등 손님 증가

가락몰은 가락시장 동문에 위치한 종합식품시장으로서 축산·수산·청과·식자재 등을 판매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부터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가락시장터는 도소매 혼재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가락몰권역과 도매권역으로 나눴다. 현재 1차적으로 가락몰권역만 완공한 상태로 앞으로 도매권역에는 채소시장과 경매장, 청과물 경매장, 수산시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9일 방문한 가락몰은 평일 오후 시간인 탓에 대부분 판매장이 한산했다. 먹거리와 생필품을 한데 모아놓은 다농마트와 유기농 새농매장 등에는 사람이 제법 붐볐지만 축산, 수산 판매장 등에는 간간이 손님들이 방문했다.

가락몰 1층에 위치한 축산 판매장의 모습.
 가락몰 1층에 위치한 축산 판매장의 모습.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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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상연유통, 그 맞은편에 위치한 해남축산의 박장식 대표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 개인 손님들이 몰린다고 귀띔했다. 박 대표는 "가락몰로 옮겨오고 소매로 인한 매출이 4배 이상 올랐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특히 직장인 등 젊은 손님들은 저녁에 많이 온다"며 "가락시장에 있을 때 개인 손님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판매장이 손님들이 움직이는 동선에 있다 보니 매출이 뛰었다"고 했다. 그는 "다농마트의 손님들이 축산 판매장으로 내려와 고기를 사 가곤 해 바빠졌다"며 "주말이면 나가던 조기축구에 나갈 수가 없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지하철 연결 접근성 좋아... 아직 낯설어 하는 어르신들

젓갈류를 판매하는 평화식품의 강정문 대표 역시 소매 손님이 늘었다며 좋아했다.

강 대표는 "위치(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 연결)가 좋아지다 보니 가락시장에 있을 때는 거의 없었던 소매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손님들은 전보다 훨씬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졌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올여름은 너무 더워 가락몰로 오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웃기도 했다.

다만 가락시장을 즐겨 찾던 어르신들은 가락몰로 바뀐 후 일부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했다. 강 대표는 "어르신들은 아직 새롭게 바뀐 시장이 익숙하지 않아 난색을 표하신다"며 "판매장의 위치가 모두 바뀌어 찾아오기가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판매장 내부는 기존 판매장 상호와 함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A1호, A2호 등으로 구분을 지어 놨다. 하지만 상호보다는 판매장 위치와 상인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찾아오는 어르신들의 경우는 아직 낯설어한다는 설명이다.

청과물 상인은 절반 정도만 입주... 접근성 높여야

 가락몰 지하1층에 위치한 청과물 판매장의 모습.
 가락몰 지하1층에 위치한 청과물 판매장의 모습.
ⓒ 전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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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과물 판매장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전체 660여 명의 청과상인 중 310여 명은 판매장 위치와 지하주차장 구조 등을 이유로 아직 입주하지 않고 있다. 기존 가락시장터 청과직판시장에서 장사를 이어가고 있어 손님의 분산 비율이 앞서 축산·수산 판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직 높다.

과일을 전문적으로 납품하는 은주상회의 손인수 대표는 "손님들이 지하까지 내려오지 않아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딸기네유통을 운영하는 김석애 대표는 "채소 판매상들이 (가락몰로) 입주를 하지 않고 있는데 과일과 채소 매장을 한 곳으로 합쳐야 한다"며 "언제까지 두 곳으로 나뉘어 장사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가락몰을 운영·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손봉희 팀장은 "청과물 판매장은 운영하는 인원이 많아 지하에 배치하게 됐다"며 "청과물 판매장의 경우 가락시장에 있을 때보다 임대료가 4%가량 저렴하고 통로를 다른 매장보다 넓게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손 팀장은 "가락몰을 운영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점점 개선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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