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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제주

포토뉴스

"건널 거야!"
"잘 생각해! 지도를 봐봐. 저 길은 얼마 못 가 도로와는 다른 방향으로 갈라져. 춘천 시내까지 안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뜻이고, 걸은 만큼 다시 되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야. 헛수고라도 상관없어?"

도로 건너편 자전거 도로. 차 한 대 다니지 않는 평화롭고 천국 같은 길. 춘천 시내로 닿든 말든, 나는 도로를 건너, 저 자전거 길로 가야겠다. 여덟 시간을 차와 함께 걸었다. 분주한 도로 길을 걷는 건 차와 함께 나의 영혼을 빨려보내는 의식이었다. 한 시간만 더 그렇게 걸었다가는 정말 돌아버릴지도 모른다.

도로 걷기의 악몽 ⓒ 이수지
"와아아아아아!"

나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자전거 도로 위를 달렸다. 정신이 나가도록 기뻤으니까. 밤길을 헤매는 고양이처럼 차를 피해 앞뒤를 살필 필요가 없다는 게, 갓길 쪽으로 몸을 바짝 몰아세우다 북한강으로 빠져버릴 염려가 없다는 게. 매연도, 경적도 없다. 지금 우리 앞에는 오로지, 길만 존재한다.

"어이 수지, 잠깐!"

차를 살피느라 온종일 선두를 지키다, 처음으로 내 뒤로 처진 더스틴이 나를 멈춰 세웠다.

"같이 좀 걷자고. 우리, 같이 걸은 적 거의 없는 거 알아?"
"그런가?"
"나는 늘 차만 보고, 너는 내 뒤통수만 보고. 일렬로 서서 말 한마디 못하고, 오로지 차만 신경 쓰면서 걸었어."
"그러네. 슬프다. 뭐 이따위니 여행이."
"그러니까 같이 걷자고. 보고 싶었어."
"자식이... 크큭. 그래 나도 보고 싶었다."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낄낄댔다. 구경만 하던 더스틴의 뒤통수. 풍성한 갈색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차를 피하려는 나를 잡아 삼킬 듯 위협적이던 소양강. 자전거 도로 옆에서 보니 이토록 잔잔하고, 평화롭고, 고요할 수가 없다.

자전거 길에서 바라본 소양강의 평화로움 ⓒ 이수지
자전거길! ⓒ 이수지
"오홍홍 무슈불랑!"
"프랑스인!"
"마마, 파파, 라 두쉬 라 두쉬! 오홍홍! 라 두쉬!"
"이탈리아?"
"농! 농!"
"스페인!"


짓눌려있던 더스틴의 장난기가 분홍빛 볼때기 위로 솟아났다. 말도 안 되는 프랑스 사람 스페인 사람 흉내를 내더니 요상한 춤을 춰댄다. 자전거 도로 표지판이 보였다. '춘천역까지 9km'. 더스틴이 틀렸다. 이 평화로운 자전거 도로는 심지어, 춘천 시내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더욱 격하게 춤을 췄다. 시간은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었다. 춘천 시내까지는 아직 세네 시간을 더 걸어야 하지만, 상관없다. 이렇게 평화롭게 걸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밤새라도 걸을 것이다.

그래, 뭔 여행이 이따위니. 다시 생각하자. 모로 가도 춘천만, 부산만 가면 되는 건 아니다. 이왕이면 이렇게 나란히, 가끔 손도 잡고, 차만 살필 게 아니라 강도 한 번 봤다가 산도 한 번 쳐다보며, 그렇게 걸어야겠다. 그러려면 최대한 도로 길을 피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자. 새로운 계획을,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 춘천에서 다시 시작이다.

미련 많은 등짝의 자전거 아저씨

북한강자전거길. 춘천까지 7km ⓒ 이수지
"거어서 다니응거에오? (걸어서 다니는거예요?)"

빨간 마스크 안에 갇힌 두 입술이 웅얼댔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단어들에 마스크가 파르르 떨렸다. 숨을 쉴 때마다 마스크가 오르락내리락.

"어디서부터 걸었어요?"

자전거 탄 아저씨의 검은 선글라스. 우리를 까맣게 응시하다, 겨우 말을 뗐다.

"백마고지요."
"어휴. 거기부터 걸었으면 얼마나 걸렸나?"
"일주일쯤? 하루는 쉬고요."
"어디까지 가는데?"
"오늘은 춘천. 최종 목표는 부산."
"어휴. 힘들겠구먼. 잠은? 비박하나?"
"아무래도요."

질문이 떨어졌는지 잠시 말이 없다. 아저씨의 표정은 밥이 다 되어가는 압력밥솥처럼 보글보글하다.

"그래... 도로길 걸으면 힘들진 않고?"
"힘들어요. 매우."
"배낭은 몇 킬로나 나가요?"
"이 사람 건 24kg. 제건 그의 절반."
"어휴 힘들겠네."
"힘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시내에서 쉬려고요. 혹시, 싼 모텔 아는 데 있으세요? "

자전거 탄 아저씨 ⓒ 이수지
아저씨가 땅바닥에 그려준 지도 ⓒ 이수지
자전거에서 내린 아저씨가 길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이 길로 쭉 걸으면 공지천이야. 거기서 자전거 도로를 빠져나가면 경찰서가 보이는데 그 뒤에 있는 모텔에 가격이 달려 있더라고. 만 오천 원. 에, 만 오천 원? 진짜요? 흙바닥에 나뭇가지로 그린 지도를 다시 들여다봤다. 기억해야 해. 오늘만큼은 절대 비박은 안 돼. 무슨 일이 있어도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 방에서 자야 해. 작은 화장실이 딸린 침대방을 집이라 부르며, 발가락을 꼼지락대다 잠들고 싶으니까. 방값이 만오천 원이라면 몇 날 며칠 돈 걱정 없이 머물 수 있을 거야.

"그럼 몸 조심히 잘 걸어요."


아저씨는 미련 많은 등짝을 들썩이며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는 금세 작은 점이 되어 사라졌다... 강 위에 집 보여? 낚시하는 덴가? 저런데 월세는 얼마하나. 강가에서 사는 삶은 어떨지, 평화로울지, 지루할지, 소양강을 바라보며 쓸데없는 대화를 하는 우리 사이로, 낯선 땀 냄새가 훅 끼쳤다.

"길을 잘못 알려준 것 같아서."


아저씨가 다시 돌아온 건 5분도 안 돼서였다. 모텔이 경찰서가 아니라 24시간 해장국 뒤편에 있단다. 가던 길을 굳이 되돌아와 알려주신 건 감사하다만, 어차피 길치인 나는 기억도 못 할 텐데. 아저씨는 머뭇거리다 다시 춘천 시내 쪽으로 페달을 밟았다. 뭔가 복잡해 보이는 뒷모습이다.

"저 아저씨, 왠지 또 돌아올 것 같지 않아?"
"그치? 나도 왠지 그런 느낌임."
"어쨌든. 이런 강가에 살려면 차가 있어야 할 걸. 오히려 시내에 사는 게 더 싸게 먹힐지도 몰라."
"그래도 강가..."
"어, 또."
"아저씨야?"
"맞는 거 같은데. 맞다. 맞지?"


맞다. 아저씨가 잦은 숨을 고르며 우리 앞에 섰다.

"내가 다시 생각해보니까, 자전거 타고 공지천까지 가는데 한 20분 걸리는데,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릴 거란 말이야. 그거 너무 먼데?"
"괜찮아요. 힘들면 옆길로 빠져나가 아무 데서나 숙소 잡으면 되죠. 여기도 시내인데요 뭘."
"그래요. 생각해보니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알려주러 왔어. 열심히 해요. 근육을 잘 풀어줘야 하는 거 알죠?"

응원의 말을 건넨 아저씨. 다시 쿨하게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작은 점이 되어 멀어지는 아저씨의 미련 많은 등짝 ⓒ 이수지
"다시 돌아온다에 만 원."
"만 원 따면 뭐할 건데?"
"피자 먹을 거야. 지난 일주일간 꿈꿔온 5000원 짜리 싸구려 피자. 맥주도 마실 거야. 떡볶이도 사 먹을 거야. 춘천은 도시니까, 성대한 파티를 여는 것이다! 으하하하하!"

아저씨가 돌아왔다. 내가 이겼다.

"이거 하나 줄게. 이 사탕이 걷는 데 되게 좋아. 물도 안 맥히고 칼로리 섭취도 되고."


아저씨는 자전거 복대 안에 든 청포도 사탕 두 알과 견과류 한 봉지를 꺼냈다.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다. 달콤하고 상큼한 인공색소의 맛이 입안으로 퍼졌다. 근데 이게 아닌 거 같은데. 아저씨가 자꾸 우리에게로 돌아오는 이유. 고작 청포도 사탕 두 알 주자고 돌아오고 또 돌아오는 건 아니잖아요 아저씨.

아저씨의 선물. ⓒ 이수지
"아. 음... 그래. 나도 있잖아. 나도 우리나라 끝에서 끝까지 걸어보는 게 꿈인데... 그래서 내가 그 뭐야. 지리산 둘레길. 그것도 한 코스 빼고 다 걸었어. 제주도 올레길이고 강화도 나들길이고 다 걸었어..."

마스크와 선글라스, 자전거 헬멧으로 가려진 얼굴이지만, 나는 아저씨의 표정이 보이는 듯했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국도 위를 씩씩하게 걷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표정. 꿈꾸는 듯한 표정. 사람들은 왜냐고 물었다. 국토종단? 도보여행? 왜 해? 힘들지 않아? 그때마다 우리는 쭈뼛쭈뼛, 우물우물,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우리도 모르니까. 왜 이 여행을 떠나고자 했는지, 이 여행으로 뭘 얻으려고 했는지. 우리도 몰랐으니까.

"그렇게 짐 들고 오랫동안 걸으려면 힘들 텐데, 힘내요. 와. 나도 언젠간. 언젠가는 꼭 하고 싶네!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겠지?"
"당연하죠. 저희도 하는데요. 아저씨는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미련이 사라진 후련한 아저씨의 얼굴이 씩, 웃었다. 벌써 세 번째다. 너희들이 하는 그 걸음, 내 꿈이야, 라고 말하는 중년의 아저씨를 만난 건. 까짓거 하면 되지 왜? 라고 선뜻 묻지는 못하겠다. 나름의 사정이 있을 테니까. 직장, 가정, 돈, 시간. 우리는 모두, 제 나름의 이유와 변명, 굴레와 고달픔을 메고 살아가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이미 떠난 우리조차 떠나라고, 여행이 해답이 될 거라고는 선뜻 말해주지 못하니까.

안타깝지만 여행이 해답이 되진 못한다. 떠나면 다 해결될 것 같은 느낌, 그건 환상이다. 떠나는 순간뿐이다. 떠날 테다! 떠났다! 거기까지. 그 이후의 여행이란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다. 헌데, 할 수 없다. 그 환상을 깨려면, 떠나보는 수밖에. 환상이 부서지고 난 후에 다가오는 것들, 그게 진짜다.

나는 동지의 기분이 되어 에너지바 하나를 아저씨에게 건넸다. 아저씨는 손을 격하게 흔들며 거절했다. 이제는 익숙한 아저씨의 뒷모습이 다시 점이 되어 사라졌다. 미련이 사라진 아저씨의 등짝에는 환상이 묻어있었다. 미련은 사라지더라도 환상은 좀처럼 떠나지 않겠지. 환상은,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고는 좀처럼 깨지지 않으니까.

우리는 충분히 서행하고 있다 ⓒ 이수지
국토종단, 그런거 왜 하냐고 물으신다면

공지천까지 7km를 남겨두고 소양강 처녀상 근처에서 모텔을 잡았다. 저녁 8시였다. 해는 소양강 아래로 넘어가 제 붉은빛을 풀어내다 이내 사그라들었다. 오늘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25km를 걸었다. 최악의 찻길을 걷기도, 최고의 자전거 도로 길을 걷기도 한 날이었다.

방 한구석에 짐을 내려놓고 좁은 욕실로 들어가 뜨거운 샤워를 했다. 오늘 걸은 만큼, 땀을 흘린 만큼, 발이 아팠던 만큼 샤워는 짜릿했다. 지난 일주일간 약 120km를 걸었다. 뱀을 보기도, 밥을 굶기도, 옥수수를 얻어먹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렇게 춘천이라는, 여행의 첫 목적지에 닿았다. 첫 성공이다.

우리는 첫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배낭 속에 깊이 숨겨 놓은, 한 번도 입지 않은 새 옷을 꺼내 입었다. 땀 한 방울 묻지 않은 잘 마른 옷가지 사이로 소양강의 시원한 바람이 살랑거렸다.

소양강의 밤 ⓒ 이수지
"피자집까지 2km야. 아까 우리가 걸었던 길로 되돌아가야 해."
"음... 그래도... 피자!"
"꼭 먹어야겠지?"
"응."
"25km를 걸어온 몸인데 까짓 왕복 4km가 뭐야. 반드시 피자를 먹어야겠지?"
"응 당연하지.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우리는 전쟁에서 이겨 돌아온 영웅의 기분이 되어 소양강 다리를 건넜다. 나방이 어지럽게 날아오르는 가로등 환한 다리를 건너 5000원짜리 피자와 떡볶이, 차가운 맥주를 샀다. 승리의 전리품을 소중히 들고 아늑한 모텔방으로 돌아왔다. 맥주를 냉동실에 넣어 두고 다시 뜨거운 샤워를 했다. 노란 모텔 수건을 머리에 감고, 조금 더 차가워진 맥주를 들이켰다.

국토종단, 그런 거 왜 해? 그 질문, 오늘 밤엔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밤의 뜨거운 샤워의 느낌, 차가운 맥주의 맛, 그것이 주는 짜릿한 천국의 기분은, 일주일 동안의 무거운 배낭과 시큰한 땀과 아픈 발바닥이 없었다면 절대 느끼지 못했을, 오늘 밤만 느낄 수 있는 전리품이라고. 이 여행이 어떻게 될지, 내일은 어떻게 될지 조금도 알 수 없지만, 상관없다고. 오늘의 이 느낌을 위해, 우리는 걷는다고.

소양강의 일몰 ⓒ 이수지
춘천 지촌리에서 춘천 소양강 처녀상까지 걷기

경로 : 지촌리 - 오월리 - 용왕샘터 - 의암호나들길 - 소양강 처녀상
거리 : 약 24.4KM
소요시간 : 약 9.5시간
난이도 : 상 (길고 멀다)
추천 : ★★☆☆☆ (지촌리에서 용왕샘터까지는 차가 많아서 비추천. 자전거길인 의암호나들길은 소양강 풍경을 보며 천천히 걷기 좋다)

경로 소개


지촌리 현지사 - 지촌천  

현지사를 나와 조금 걸으면 읍내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춘천 시내가 나올 때까지 내내 도로길이니 충전을 하고 가길 추천. 마을 끝에 편의점이 있다.

지촌천 - 북한강

걷다보면 지촌천 물줄기가 어느새 거대한 북한강으로 흐르고 있다. 도로길이 북한강을 따라 쭉 이어진다. 산지라 도로가 가뜩이나 좁은데다 화천과 양구로 가는 차들이 몰려 늘 차가 많은 길이다. 차와 함께 걷는 길이라 흡족하진 않다만 널찍하고 잔잔한 북한강 풍경, 눈을 들면 어디에나 보이는 초록색 산들과 맑은 하늘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오월리 - 용왕샘터

오월리 입구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굳이 모든 길을 다 걸어가야한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여기에서 버스를 타고 춘천 시내로 들어가길 추천한다. 이곳부터 용왕샘터까지는 북한강 위로 난 다리를 따라 걸어야 하는데 그 공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걸을 수 있는 길은 피암터널 왼쪽, 발 하나 겨우 들어갈 만한 좁은 공간이다. 왼쪽으로는 내 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넓고 맑은 북한강이, 오른쪽으로는 터널이 부서져라 내달리는 차들의 행렬이 나를 압박한다.

용왕샘터

충고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타지 않고 걸었다면 용왕샘터에서 잠시 쉬고 가자. 감자전, 핫도그 같은 간단한 간식을 판다. 샘터에서 공짜로 물을 떠 갈 수도 있다. 꽤 유명한 샘터인지 춘천 시내에서 대형 물통 여러개를 대동하여 물 뜨러 온 주민들이 많다.

용왕샘터 - 춘천 의암호나들길

춘천 시내에 가까워질 수록 자전거 행렬이 자주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단체로 주문했는지 동일한 검은 가죽 잠바에 두건, 선글라스를 끼고 배기통이 터져라 북한강 도로를 내달리는 오토바이족들도 보인다. 쿨한 오빠들 오토바이 바퀴에 발이나 밟히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갓길 왼쪽으로 바짝 붙어 걷자. 도로길 걷기가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 곧 자전거길이 나오니까.

춘천 의암호나들길 - 소양강 처녀상


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하루종일 도로길을 걸었다면 춘천 의암호나들길은 천국이다. 자전거길로 만들어진 길로 소양강 강가를 따라 춘천 시내까지 이어진다. 잘 정돈된 자전거 도로 오른쪽으로는 평화로운 소양강이 보이고 무엇보다, 차가 단 한 대도 지나다니지 않는다! 둘이 걷는 여행자라면 심지어 나란히 걸을 수도 있다! 이런 길이라면 하루 종일이라도 더 걸을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춘천 시내까지 9km다. 트레일은 공지천까지 이어지는데 거기까지 걸어도 되고, 중간에 빠져나와 시내를 가로질러 소양강 다리를 건너도 된다. 소양강 다리를 건널 때 즈음이면 선물처럼 석양이 붉게 지고있을 것이다.
태그:#춘천, #소양강, #의암호나들길, #국토종단, #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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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부부의 히말라야 여행,' '불량한 부부의 불량한 여행 - 인도편'을 썼습니다.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이 기사는 연재 강원도여행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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