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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갈등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갈등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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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연방수사국(FBI)의 선거 개입 논란으로 요동치고 있다.

오는 11월 8일 치러질 선거를 눈앞에 두고 FBI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과 서버로 기밀 업무를 다뤄 논란을 일으켰던 '이메일 스캔들'을 정식으로 재수사하겠다고 나서자 클린턴 측과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당파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리드 대표는 서한에서 "코미 국장의 행동은 '해치법(Hatch Act)'을 위반할 우려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해치법은 연방 공무원의 활동이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을 금지한다고 규정한 법률이다.

코미 국장은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둔 지난달 28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착수를 공식 발표했다. FBI는 지난 7월 불기소 권고로 결론 내렸으나, 최근 수사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 국장은 상급 기관인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수사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백악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재수사 착수를) 알았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의도적인 선거 개입 vs. 정당한 수사

선거 운동 내내 이메일 스캔들에 발목을 잡힌 클린턴은 FBI의 재수사 발표로 큰 타격을 입었다. 최신 여론조사(ABC방송-워싱턴포스트)에서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6%, 45%로 불과 1%포인트차로 좁혀졌다.

다급해진 클린턴 선거캠프의 존 포데스타 본부장은 CNN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두고 FBI가 이런(재수사) 결정을 내린 것은 전례가 없고 부적절하다"라며 "FBI는 새롭게 발견한 증거가 무엇인지 즉각 유권자에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측과 민주당은 공화당원 출신인 코미 국장이 트럼프를 돕기 위해 재수사에 나섰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코미 국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3~2005년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바 있다.

하지만 코미 국장은 그동안 중립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고, 임기가 8년이나 남아있어 정치적으로 자유롭다는 반박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발탁한 코미 국장은 2013년 상원 인준 표결에서도 93대 1로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

한 전직 FBI 관리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는데도 선거에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코미 국장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라며 FBI의 재수사 결정을 지지했다.

한편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는 당파적 의도를 떠나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현지 언론은 10월의 이변을 뜻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가 벌어질 수도 있다며 향후 지지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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