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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상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남에서 민주당 당원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특히 출마예상자들이 경선에 대비해 지지자들을 대거 입당시키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권리당원도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 기준일로부터 6개월 전 입당해서, 1년 동안 당비(1000원 이상)를 6회 이상 납부'해야 권리당원 자격을 주고 있다.

2일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달까지 권리당원 숫자가 1만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치러진 민주당 경남도당 개편대회 당시 권리당원 3500여명보다 3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5월 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이 반영되어 입당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9대 대선 결과, 경남 전체에서는 경남지사를 두 번 지낸 자유한국당 홍준표(37.2%) 대표가 문재인(36.7%) 대통령을 약간 앞섰다. 하지만 김해(26.2-46.7%)와 양산(29.6-41.9%), 거제(25.9-45.7%)는 문 대통령이 크게 앞섰다.

창원은 의창(37.2-34.8%)과 성산(41.5-27.5%), 진해(36.1-35.0%)에서 문 대통령이 홍 대표를 앞섰고, 마산회원(33.0-41.3%)과 마산합포(29.9-45.9%)는 그 반대였다. 나머지 시군지역은 홍 대표가 앞섰다.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5월 1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5월 1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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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거 결과를 반영하는 듯, 특히 창원·김해·양산·거제에 시장 선거 출마예상자들이 몰리고,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고 입당도 늘어나고 있다.

창원시장 선거에는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입당했던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과 이기우 전 부산 경제부시장이 경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안상수 창원시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장 선거에는 허성곤 현 시장과 송재욱 전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장수 전 홍준표경남지사 비서실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장 선거에는 심경숙·박일배·박대조 양산시의원과 김일권 전 양산시의회 의장, 조문관 전 경남도의원, 최이교 서형수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양산시장은 자유한국당 나동연 시장이다.

거제시장 선거도 치열하다. 재선인 무소속 권민호 거제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때 3선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장운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입당했던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이 뛰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7월 27일 민주당에 입당한 지영배 신현농협 조합장도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혔다.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난 고향이다.

경남도지사 출마예상자들도 많다.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에다 최근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이 거론되고,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다 권민호 거제시장도 내년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겨냥해 민주당 입당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출마예상자들의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 양동인 거창군수,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 강석주 전 경남도의원(통영), 김용철 전 함안지방공사 사장, 윤재호 전 합천군의원 등이 입당했는데,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해당 지역의 군수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지역위원장 등 간부들은 3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와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민호영 민주당 경남도당 정책실장은 "등록된 당원은 많은데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은 많지 않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입당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그:#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민홍철, #공민배, #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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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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