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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남 진주에서 세월호 기억하기 진실 콘서트 'The 외치다'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합창단'도 참여했다.
 지난 2일 경남 진주에서 세월호 기억하기 진실 콘서트 'The 외치다'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합창단'도 참여했다.
ⓒ 세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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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찾아온 세월호 유가족 '416합창단'

'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모임'(이하 세진모)은 지난 2일 '416합창단' 등을 초청해 세월호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416합창단'의 공연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동혁군 어머니의 발언이었습니다. 동혁군의 어머니는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세진모'는 지난 세월호 참사 후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이날 열린 콘서트는 28번째 행사였습니다. 콘서트명은 '기억 더하기 진실 콘서트 : The 외치다'입니다. 지난 2일 오후 7시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열렸습니다.

콘서트 이름을 'The 외치다'로 정한 것에 대해 '세진모' 회원 홍상환씨는 "저희 세진모가 앞으로 세월호 진실과 관련된 처벌을 '더 외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진모는 10월부터 다른 방식의 집회를 열어갈 예정입니다.

콘서트에는 '416합창단'을 비롯해 판타스틱 듀오 우승자 '김다미', 소리패 맥박, 필통 기자단, 기타리스트 공민성, 인디밴드 손송이, 마승우, 구채민, 김태린 등이 참여했습니다. 그간 세월호 참사에 관심을 기울여온 지역 예술가들입니다.

경남 진주에서 열린 'The 외치다' 콘서트에서 고 김동혁군의 어머니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근황과 최근 심경에 대해 토로했다.
 경남 진주에서 열린 'The 외치다' 콘서트에서 고 김동혁군의 어머니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근황과 최근 심경에 대해 토로했다.
ⓒ 김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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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김동혁군 어머니, 유가족 근황 알리며 관심 호소

이날 김동혁군의 어머니는 "오늘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35일 째"라며 "합창단을 하면서,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알리고 노래를 하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다니는 여행을 우리가 다니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당일) 모든 아이들이 아침에 여행을 가면서 '엄마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하고 떠난 여행이었다. 아직까지 저희는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왜 이렇게 희생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아무런 죄도 없이 떠난 아이들이 왜 한 곳에 모이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아침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에서 본 플래카드를 거론하며 지역주민들에 대한 섭섬함도 토로했습니다. "오늘도 (안산) 4차선 대로에 '세월호 납골당 반대'라는 플래카드가 붙었다. 이유는 집값 떨어지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게 굉장히 가슴을 치고 아프다. 우리 아이들이 왜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섭섭함도 이야기했습니다. 동혁군의 어머니는 "정말 친절하고 친절한 청와대 분들이었다. (청와대를 방문해)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라면서도 "저희가 본 것은 의미 뿐, 아직 결론을 보지 못했다. 확답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 해주겠다'라고 하면서 안 해주고 웃고만 있을 때 거기다가 침을 뱉지는 못한다"라며 유가족들이 처한 곤궁한 상황도 설명했습니다.

시민들에 대한 감사와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진주에서도 노란리본 단 차를 봤다. 굉장히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라며 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않고 있다는 것 여러분이 표현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월호 문제에 대해) 궁금해해줬으면 좋겠다.물어봐줬으면 좋겠다"라는 부탁의 말도 남겼습니다.

세월호 2기 특조위 구성될까? '세진모'는 앞으로도 활동 계속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모임'(이하 세진모)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이후에도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분노했던 뜻 있는 진주시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이들은 "10월부터 강연회, 전시회, 피켓팅, 나눔 등 다른 형식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28일 국회를 찾아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미수습자들의 조속한 수습과 함께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세월호 2기 특조위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월호 2기 특조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그:#세월호유가족, #416합창단, #세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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