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와 이문세의 목소리가 만났다. 자이언티가 따뜻한 감성을 녹인 재즈풍의 겨울노래 '눈(SNOW)'을 발표했는데, 선배 가수 이문세와 협업한 것이다. 노래 자체가 가진 포근함에 두 가수의 목소리 조합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포근함이 만들어졌다. 신곡 발표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가 열렸다. 자이언티의 생애 첫 쇼케이스라고 한다. 

영화 같은 뮤비

자이언티 가수 자이언티가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SNOW)'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눈'을 첫 공개했다.

▲ 자이언티 가수 자이언티가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SNOW)'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눈'을 첫 공개했다. ⓒ YG


이날 쇼케이스에서 자이언티는 '눈' 무대를 선보이기 전,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상영했다. 짧은 단편 영화 같은 '눈'의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안재홍이 출연하는데 자이언티만의 겨울감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고 싶어서 쇼케이스를 열었을 만큼 자이언티는 뮤비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워낙 영화를 좋아한다는 자이언티는 이번 뮤직비디오 작업을 첫 단추에 비유했다. 지금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나중에라도 하나씩 표현하기 위해선 여러 단추 중 첫 단추를 꿰어야하는데 그 작업을 한 것이라고 했다.

영화를 향한 창작열도 내비쳤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독립영화가 됐든 어떤 형식이 됐든 영화 작업 생각이 있다"며 "표현하고 창작하는 일이라 음악 만드는 것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안재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평소 그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문세 선배님 또한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고 말씀하셔서 흐뭇했다고 한다.  

이문세와의 컬래버레이션

자이언티 가수 자이언티가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SNOW)'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눈'을 첫 공개했다.

▲ 자이언티 가수 자이언티가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SNOW)'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눈'을 첫 공개했다. ⓒ YG


"이문세 선배님은 저의 정신적인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음악정서를 만들어온 분이라고 생각하며, 이문세 형님을 너무 사랑한다.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이문세 선배님의 목소리가 계속 제 목소리와 겹쳐 들려서 제발 함께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선배님이 '그래 이런 노래를 기다렸다'고 말씀해주시면서 함께 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녹음하실 때 창밖에 눈이 오고 있었다고 하시더라. 덕분에 노래의 정서가 잘 스며든 것 같다."

이번 신곡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아무래도 이문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자이언티는 "감히 제가 제안했다"며 이문세와의 컬래버레이션에 영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자이언티는 "저 역시 이문세 선배님처럼 한국적인 정서로 끝까지 가고 싶은 사람"이라며 "저는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먹고 자랐기 때문에 제 몸 안에 선배님의 감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가 있을까. 이 질문에 자이언티는 "함께 하자고 계속 말만 하고 아직 못한 오혁씨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다른 언어로 노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언어가 달라지면 같은 말을 해도 다른 의미로 들릴 수 있고 감성이 달라지는데 그런 부분이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언어로 노래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내 음악은 이제 시작일 뿐

자이언티 가수 자이언티가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SNOW)'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눈'을 첫 공개했다.

▲ 자이언티 가수 자이언티가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SNOW)'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눈'을 첫 공개했다. ⓒ YG


자이언티는 음악 창작욕구가 강했다. "음악적으로 아직 너무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크다"며 앞으로 더 자주,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저는 창작욕구가 강하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 할 수 있는 한, 작품들을 내놓고 싶다. 나중에 어떻게 평가되든 말이다. 많은 분들에게, 특히 아티스트분들, 아티스트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많은 영감이 됐으면 좋겠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조금씩 보여드릴 생각이다."

자이언티는 지금까지 활동 해오면서 자신이 "소심하게" 결과물을 발표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2월에 한 장의 앨범을 내고 10개월이 지나서야 이렇게 한 곡의 신곡을 내는 건데 내년부터는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사이클을 벗어나서 차트 순위에 신경 쓰지 않고 '저 이런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음원깡패' 이런 말들이 저를 억누르고 있지 않았나 싶다. 이젠 그런 것 신경 쓰지 않고 많은 곡을 들려드리겠다. 제 옷장에는 옷이 정말 많고, 이번에 계절에 맞게 파카(신곡 '눈')를 꺼낸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옷을 꺼내고 싶다.

'눈'이란 곡은 트렌디한 곡이 아니다. 이 곡은 장르가 재즈다. 재즈라는 장르로 가요에 등록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재즈곡을 내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이 곡을 얼마나 좋아해주실지는 모르지만 여러분들이 겨울 나실 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노래다."

자이언티 가수 자이언티가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SNOW)'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눈'을 첫 공개했다.

▲ 자이언티 가수 자이언티가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SNOW)'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청담 CGV씨네시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눈'을 첫 공개했다. ⓒ YG



자이언티 이문세 컬래버레이션 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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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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