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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앵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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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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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은 이 사건을 어제, 오늘 보도로 그치진 않겠습니다. 계속 취재하고 또 검찰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의 이러한 부조리에 대해서도 역시 조명하겠습니다. 그것을 서지현 검사에게도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30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앵커 브리핑' 후 전한 말이다.

우리는 무슨 큰일이 터지면 우르르 떼로 몰려가 분노하고 변화를 요구한다. 그러다가 얇은 냄비 식어버리듯 조금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잊어버린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냄비 근성으로 대개 사건은 흐지부지 무마된다. 시작은 떠들썩하지만 어느 순간 흐지부지 해지며 다른 이슈로 넘어간다. '한샘 성폭행' 사건이 터진지 3달째다. 그때도 역시 그랬다.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 보도를 했고,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역시 피해자를 인터뷰했다.

한샘의 회유와 은폐 의혹이 더욱더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한샘 불매운동'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한샘 회장과 가해자 모두 의혹을 부인했고, 사건은 그렇게 대중과 언론의 관심 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졌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는 '한샘 성폭력' 사건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 아니, 그 파급력은 더 크다. 법을 수호해야 할 기관이 오히려 성추행을 은폐하고 덮으려 했다는 점은 참으로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JTBC 뉴스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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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검사의 용기 있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작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 및 관련 당사자들은 부당 인사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다.

30일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여성들에 대한 직장 내 성희롱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다시 확인되었다며, 이런 성희롱·성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혁신과제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서지현 검사는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깨닫기까지 8년이 걸렸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과 같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용기 되어 인터뷰에 응했다. 성폭행, 성추행 피해자들의 상처를 감히 우리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우리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손석희 사장 말대로 끊임없이 사건을 다루어, 마침내 직장 내 성폭력·성추행을 근절하는 것이다.

손석희 사장님을 포함한 모든 미디어 매체에 부디 바란다. 그 약속 꼭 지켜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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