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혹자' 청춘들과 어른들의 사랑이야기 배우 김민재, 문가영, 신성우, 김서형, 전미선, 박수영, 우도환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위대한 유혹자' 청춘들과 어른들의 사랑이야기 배우 김민재, 문가영, 신성우, 김서형, 전미선, 박수영, 우도환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구해줘> 우도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이(박수영 분), <질투의 화신> 문가영, <도깨비> 김민재. 지금 가장 '핫'한 신인 배우 4인방이 한 작품에 모였다.

대세 신인들을 한 데 불러 모은 작품은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다. 위험한 사랑 게임에 뛰어든 20살 청춘들의 아슬아슬하고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릴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가 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위대한 유혹자>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쓴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원작이 혁명 전 프랑스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했다면, <위대한 유혹자>는 2018년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강인 PD는 "스무살이라는 면죄부가 있지만, 남들이 보기엔 위험한 유혹적인 사랑 이야기"라면서,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이 인생에 어떤 도움을 주고 태클이 되는지 진솔하게 담아보고자 한다"고 했다.

'위험한 관계'는 라이언 필립-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장동건-장쯔이가 출연한 영화 <위험한 관계>, 배용준-전도연 주연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 다양한 시대와 나라를 배경으로 재탄생된 바 있다. 유명 원작을 리메이크해야 하는 모든 창작자들의 고민. 강인 PD도 "얼마나 다르게,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리메이크하는 모든 창작자들은 같은 부담을 느낄 거다"라며 같은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유명 원작, 부담 보다는 리모델링 즐겁다"

'위대한 유혹자' 강인 PD 강인 PD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위대한 유혹자' 강인 PD 강인 PD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강 PD는 "유명 문학작품이 원작이라는 건 부담이라기보다 튼튼한 뼈대가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 같았다"며 "즐겁고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나 다른 드라마나 영화로 변주된 작품들에 비해 우리 드라마는 남자주인공(권시현, 우도환 분)이 갖고 있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캐릭터적으로 더 보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 "원작에 없는 세주(김민재 분) 캐릭터를 통해 3명의 악동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어떤 일탈을 시도하는 지를 보여주고, 또 이들의 부모 세대부터 쌓인 인연과 사랑이야기가 주인공들의 사랑에 어떻게 맞물리고 어긋나며 굴러가는지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강인 PD의 말처럼, <위대한 유혹자> 스토리의 또 다른 큰 축은 주인공 부모들의 삼각관계다. 권시현의 아버지 권석우 JK그룹 부회장(신성우 분)과 은태희(박수영 분)의 어머니이자 도예가인 설영원(전미선 분)은 아직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는 첫사랑이고, 최수지(문가영 분)의 어머니이자 명정병원그룹의 대표인 명미리(김서형 분)와 권석우 부회장은 이익을 위해 정략 결혼한 사이다.   

'위대한 유혹자' 김서형-신성우-전미선, 멜로에 빠진 어른들 배우 김서형, 신성우, 전미선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위대한 유혹자' 김서형-신성우-전미선, 멜로에 빠진 어른들 배우 김서형, 신성우, 전미선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김서형은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지만, 키를 쥐고 있는 건 어른들의 스토리다. 다들 내공이 있는 배우들인 만큼, 어린 친구들의 풋풋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데뷔 후 첫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멜로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김서형은 "어릴 때부터 TV에서 보던 테리우스와 멜로를 한다는 게 너무 설렌다. 처음 대기실에서 뵙고 너무 떨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어릴 때 '예쁘다'는 말 보다 '잘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고, 신성우 선배님 닮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면서 "실제로 뵈니 여전하시더라. 도환씨, 민재씨 모두 훌륭하지만 선배님 같은 얼굴은 정말 흔치 않다. (함께 멜로 연기할 생각에) 팬심을 담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대한 유혹자>는 MBC가 선보이는 2018년 첫 미니시리즈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는 지난 1월, <투깝스> <로봇이 아니야> 종영 이후 약 두 달간 새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고 UHD버전으로 재편집된 <하얀거탑>를 내보냈다. 6주 간의 휴지기를 가진 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선보이는 새 드라마. 하지만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봄과 함께하기에는 조금은 무겁고 진지한 사랑이야기였다. 보통 '20살의 사랑이야기'하면 떠오르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랑과는 다른, 치명적이고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 극의 분위기는 무거웠고, 치명적인 대사들은 시청자에 따라 '오글거린다'고 느낄 만했다.

'치명'과 '오글' 사이 

'위대한 유혹자' 김민재-문가영-박수영-우도환, 빛나는 슈퍼루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위대한 유혹자' 김민재-문가영-박수영-우도환, 빛나는 슈퍼루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이와 관련 강인 PD는 "분명 원작이 가진 퇴폐적인 향기가 스며있기는 하다. 작품에도 유지하고 싶은 콘셉트라 촬영감독님, 조명감독님과 함께 콘셉트 논의할 때도 많이 논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가 전부는 아니"라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계절이 진행되어 가듯 점점 더 밝고 건강하게, 화가한 분위기로 바뀔 거다.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글' 대사의 주인공인 우도환은 "실제로도 그런 말투를 즐겨 쓴다. 작품 속 오글거리는 대사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어떻게 나를 싫어해?' 같은, 20대 패기로 할 수 있는 말들을 작가님이 예쁘게 잘 써주셨다. 그 대사 때문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수영은 "(오글거리는 대사를) 실제로 듣고 있으면 '재 뭐야?'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이어 "은태희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점점 호기심, 관심으로 바뀌는 캐릭터다. 나도 마찬가지로 점점 익숙해져 나중에는 내가 오글거리는 말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위대한 유혹자' 신성우, 테리우스를 기억하다니 배우 신성우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어린시절 우상이었던 자신과 연기하게되어 설렌다는 배우 김서형의 이야기를 들으며 쑥스러워 하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위대한 유혹자' 신성우, 테리우스를 기억하다니 배우 신성우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어린시절 우상이었던 자신과 연기하게되어 설렌다는 배우 김서형의 이야기를 들으며 쑥스러워 하고 있다. <위대한 유혹자>는 아름다고 도발적인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와 농염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농염한 삼각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드라마 제작발표회 마다 등장하는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강인 PD는 "시청률 나오는 만큼 스태프들을 재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 PD는 "좋은 작품 만들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다들 열심히 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좋은 작품 꼭 만들고 싶고, 스태프들도 그만큼 즐거울 수 있는 현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서형은 "시청률과 상관없이 모두들 잠을 푹 잘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란다"면서,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낮밤 가리지 않고 다들 너무 애쓰고 계신다. 딱 그만큼만 시청자분들이 잘 봐주신다면 <위대한 유혹자>도 위대하게 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도환은 "사랑 받고 사랑하는 일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2018년 봄'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드라마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의 바람처럼 <위대한 유혹자>는 위대하게, 2018년 봄을 아름답게 만들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위대한 유혹자>는 오는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조이 김민재 문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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