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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 "성차별, 성폭력 시대는 끝났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337개 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차별,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그런적이 없지만 국민께 사과합니다."
"무서워서 무슨 말을 못하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 그런거다."
"천재가 아니고서야 너무 구체적인 진술이라 믿을 수가 없다."

'미투 운동'에 쏟아지는 2차 가해들이다. 여성·시민단체들이 한데 뭉쳐 미투운동에 대한 2차 폭력에 맞선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행동은 "피해자의 성격이나 행동을 문제 삼거나  외모에 대한 조롱이나 비난 등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일부 세력은 미투운동이 정치공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누군가의 기획이라고 표현하는 등 성폭력·성차별 근절이라는 미투 운동의 본래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행동은 "피해자들을 향한 의심과 비방, (미투 운동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피해자의 인권보장을 위해 노력, 피해자의 말하기를 가로막아 온 모든 제도적·문화적 제약과 장치들을 제거하고 가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할 것이다"라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시끄러워지면 너만 손해다' 같은 발언들을 거론하며 "미투 운동에 대한 백래쉬(backlash : 반발)가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사무처장은 "성폭력, 직장내 성희롱, 강간문화, 성차별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를 담아 현수막을 찍겠다"라며 출범식 참가자들과 2차 가해성 발언들이 적힌 현수막을 찢었다.

시민행동, 언론모니터링·간담회·입법 활동 등 사업 진행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 "성차별, 성폭력 시대는 끝났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337개 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차별,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며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유성호
‘#Me Too 이 싸움의 끝은 우리가 바라는 세상과 닮아 있을 것’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337개 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차별,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등 337개 단체가 참여하는 시민행동은 미투 운동을 지원하는 각종 사업을 시작한다. 미투 운동에 대한 정보제공 플랫폼 구축과 언론모니터링, 간담회·토론회 진행, 백서 작업 등이다. 정책 개선을 위한 정부 압박은 물론 각 정당의 공천 과정 모니터링, 입법 활동도 펼친다.

이외에도 시민행동은 오는 22일, 23일 이틀에 걸쳐 '2018 성차별·성폭력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2018분 이어말하기'와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시민행동은 "촛불혁명의 완성은 성평등 민주주의"라며 "지금 여성들은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평등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민행동은 "미투 운동이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돼,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행동은 "한국 사회는 미투운동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성차별적인 권력관계와 성폭력을 가능케 했던 사회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전 사회적인 연대를 호소했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337개 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차별,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태그:#미투운동, #WITHYOU, #미투, #한국여성민우회, ##ME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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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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