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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와해 시도 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 등 3명이 2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안으로 향하고 있다. 2018.5.2
 노동조합 와해 시도 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 등 3명이 2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안으로 향하고 있다. 2018.5.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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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의 임원과 협력사 사장(서비스센터장) 등이 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들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와해를 목적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당시 염호석 양산센터 분회장의 장례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윤아무개 삼성전자서비스 상무와 유아무개 전 해운대서비스센터장, 도아무개 양산서비스센터장을 불러 이들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에 구속 필요성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하며 윤 상무가 노조와해를 뜻하는 '그린화 작업'의 실무를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윤 상무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설립된 2013년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노조 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으로 있었다.

또 유 전 해운대센터장은 지난 2014년 해당 센터에 분회가 생기자 윤 상무의 기획으로 추진된 해운대센터 폐업 계획을 이행하고 그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도 전 양산센터장은 염호석씨 장례 당시 삼성이 염씨의 부친에게 6억 원을 주겠다며 회유해 당초 노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고, 주검을 화장하게 한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으로부터 '누구의 지시를 받고 (노조 와해 작업을) 이행했나', '(염호석씨) 유가족에게 금품을 건넸나'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검찰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압수수색하고 경총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과 공모해 교섭을 의도적으로 지연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태그:#삼성, #삼성전자서비스, #염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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