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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에 인천 최초 반려견 놀이터가 생겼다. 계양구청은 계양경기장 인근 부지 약 13만 2000㎡(4만평)에 유채꽃밭인 '계양꽃마루' 안에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뛰어 놀 수 있는 2310㎡ (700평) 규모의 '반려견 쉼터'를 조성해 15일 개장했다.

반려견 쉼터 안내 표지판
 반려견 쉼터 안내 표지판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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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억 3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반려견 쉼터는 반려견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안전펜스가 있고, 대형견과 중·소형견의 공간이 나뉘어져 있으며 터널 등 반려견 놀이기구, 견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비치 돼 있다.

반려견쉼터 이용시에는 13세 이상 보호자가 함께 입장해야 하고, 동물등록(마이크로 칩 등)이 완료된 반려견만 출입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5~8월은 오후 9시까지 운영)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그동안 반려견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일반공원에서는 견주와 주민들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제 이곳에서 계양구민 뿐 아니라 수도권에 사는 시민 모두가 사랑하는 반려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려견과 함께 쉼터를 찾은 견주가 놀이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쉼터를 찾은 견주가 놀이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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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곳을 찾은 견주들은 반려견 쉼터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계양구에 사는 한 주민은 "동네 공원에서는 마음대로 반려견 목줄을 풀어놓을 수 없어 마음껏 뛰어놀기 힘들고, 목줄에 다리가 꼬여 사고가 나기도 했는데, 이렇게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우선 주택가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고, 많은 반려견들이 놀기에는 그리 넓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음수대 등 기본시설이 안 돼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려견 쉼터를 찾은 웰시코기 구름이(3살)
 반려견 쉼터를 찾은 웰시코기 구름이(3살)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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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구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 견주는 "서울이나 다른 곳을 한 번만 둘러보고 만들었어도 이렇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일반사업자들이 하는 카페보다 훨씬 못한 것 같다. 인천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고 했다.

계양구청 관계자는 "음수대는 비용 문제 때문에 설치하지 못했다. 추후 냉온수기 등을 설치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앞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해 8월부터 9월까지 반려견 놀이터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남동구 인천대공원과 부평구 원적산공원 등에 올 가을 개장을 목표로 반려견 놀이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반려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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