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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바는 서민들의 사랑과 서로를 이끌어주었던 밑바닥 사람들의 문화가 담겨 있다. 음성군에서 매년 봄에 여는 음성 품바축제가 벌써 19회째를 맞이했다. 음성에서 열리는 품바축제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면 꽃동네 설립의 단초를 마련했던 최귀동 할아버지의 삶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축제장
▲ 설성공원 축제장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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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 중심에서 음성을 대표하는 설성공원에서는 매년 큰 축제가 열리는데 봄에는 품바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설성문화제를 이곳에서 개최한다. 지역축제지만 음성군내에 있는 면단위의 사람들이 모여 축제하며 서로 친목을 다진다.

메인무대
▲ 무대 메인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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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품바라고 하면 거지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로부터  피지배 계층인 가난한 자를 비롯하여 역모에 몰린 자, 관을 피하여 다니는 자, 지배계급에 불만을 품고 다니는 자, 소외된 자등이 걸인 행세를 하며 기회주의로 사람들을 등쳐먹고 매관매직을 하던 자에게 대한 한을 풀기도 했다. 품바란 텅 빈 것에 대한 공이나 잃을 것이 없는 허인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음성 품바축제의 품바에 대한 해석은 사랑을 베푼 자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무대
▲ 공연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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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단위의 지역축제라서 다른 축제장처럼 큰 이벤트라던가 유명 가수들을 볼 수 없지만 지역 예술인이나 공연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다양한 실험의 장이 되는 곳이다.

품바
▲ 놀이 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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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품바축제의 키워드를 하나로 말하라면 동참이고 놀이다. 이곳에서는 망가져도 좋고 술 먹고 그냥 바닥에 앉아서 쉬어도 좋다. 잠시 피곤하다면 한잠 자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지역마다 품바 집을 만들어놓고 있어서 어디를 들어가서 자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옛날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밖에 나와 함께 놀이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런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어릴 때의 추억을 같이 쌓아갔다. 이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해학과 사랑과 나눔이 있는 공간에서의 추억을 같이 나누어 가면 좋을 것 같다.

축제
▲ 품바축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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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단위마다 이렇게 품바 집을 지어놓고 타령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축제장에 온 사람들도 같이 즐기며 세상의 시름을 잠시 놓고 같이 어울려 본다. 품바 옷을 대여해주기고 품바 메이크업도 해주기 때문에 누가 마을 사람인지 관광객인지 모를 정도다. 한 분 보태주십시오. 타령 들어갑니다.

축제
▲ 마을사람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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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에서 음성읍이 중심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에 가장 많은 사람이 들어가서 각설이 타령을 하고 있다. 축제장 전체가 울릴 정도로 힘차게 각설이 타령을 하면서 품바축제의 본질을 만나고 있다. 이런 체험 외에도 품바축제에서는 꼼지락 아트, 서예, 캘리그래피, 오브제 핑크, 키즈 공작소, 허브 빈드에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거주공간
▲ 거주공간 거주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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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 캐릭터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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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바축제의 남자 캐릭터는 품바로 노래, 춤, 마술을 잘하는 캐릭터로 만들 졌고 여자 캐릭터는 품순이로 왈가닥에 낙천적인 개성이 드러나는 캐릭터로 타악기에 능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동 할아버지는 최귀동 할아버지를 모티브로 하여 나눔, 희생, 이웃사랑과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참여
▲ 축제참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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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연이라고 하면 잘 짜인 공연도 있지만 이렇게 즉시성 있게 공연되는 예술공연도 의외성이 있어 좋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음성읍과 설성공원은 거대한 품바촌이 되어 신명 나는 공간으로 변하며 풍자와 해학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음성 품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8 유망축제라고 한다.

제19회 음성 품바축제

2018.5.23 ~ 5.27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 꽃동네 일원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북도, 음성군, 한국관광공사, 음성 꽃동네, 극동대학교, 강동대학교


태그:#음성품바축제, #품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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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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