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어딘데??' 화이팅 넘치는 초보 탐험대원들 유호진 PD와 배우 지진희, 배우 차태현, 개그맨 조세호, 방송인 배정남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거기가 어딘데??>는 연예인 초보 탐험대원들이 막막한 환경 속에서 목표점까지 도달하는 극한의 탐험 여정을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1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거기가 어딘데??' 화이팅 넘치는 초보 탐험대원들 유호진 PD와 배우 지진희, 배우 차태현, 개그맨 조세호, 방송인 배정남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거기가 어딘데??>는 연예인 초보 탐험대원들이 막막한 환경 속에서 목표점까지 도달하는 극한의 탐험 여정을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1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KBS가 금요일 오후 11시 예능 황금시간대에 '유호진 피디'와 '사막'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오는 6월 1일부터 총 10부작으로 방송될 KBS 탐험 예능 <거기가 어딘데??>는 동시간대 MBC <나 혼자 산다>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채널A <하트시그널>과 맞붙는다.

<거기가 어딘데??>는 <1박2일>의 연출로 인기를 얻었던 유호진 피디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유 피디는 "금요일 오후 11시는 내게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힘든 시간대"라고 언급했다. 국내를 벗어난 그의 '탐험 예능'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탐험 예능'을 표방한 <거기가 어딘데??> 제작진은 지난달, 첫 예능 고정 출연인 배우 지진희, 그리고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과 함께 오만 아라비아 사막으로 4일간의 탐험을 다녀왔다. 이들의 생생한 탐험기가 10회분짜리 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라비아 사막은 낮 온도가 50도를 넘기도 해 일부 시간대에는 촬영이 아예 불가능한 곳. 유호진 피디는 "촬영을 했음에도 영상은 날아가고 소리만 남아있을 때도 있었다"라고 프로그램 제작 비화를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KBS 새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진희의 첫 예능 도전기

예능 <거기가 어딘데??>에 참여하겠다고 자원한 출연진은 지진희 한 사람이었다. 지진희는 제작발표회 내내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정도로 진지한 목소리로 "그동안 '정말' '너무나도 많은' 예능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쉽게 응하지 못했다"면서 "유호진 피디가 <1박2일>에서 강호동씨에게 호되게 당하는 모습이 (머리 속에) 강하게 박혀 있었고 그의 병약한 모습과 사막 한가운데 텐트의 그림이 합쳐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하는 다른 동료들 속에서 지진희는 혼자 꿋꿋하게 예의 진지한 말투로 "사막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 평생 살면서 절대 가볼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나는 과연 왜 이 세상에 이렇게 태어나서 살고 있나'를 30년 동안 고민하고 있었는데 여기 가면 답이 있지 않을까 싶어 가보고 싶었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또 "다들 '분명히 낙오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와줘 대장으로서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언급해 장내에 '의도치 않은' 웃음을 주었다.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 당혹스러웠던 사막 촬영 유호진 PD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진희의 촬영 뒷이야기를 들으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거기가 어딘데??>는 연예인 초보 탐험대원들이 막막한 환경 속에서 목표점까지 도달하는 극한의 탐험 여정을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1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 당혹스러웠던 사막 촬영 유호진 PD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진희의 촬영 뒷이야기를 들으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거기가 어딘데??>는 연예인 초보 탐험대원들이 막막한 환경 속에서 목표점까지 도달하는 극한의 탐험 여정을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1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지진희는 연이어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거나 "모래바람이 불어도 괜찮았다. (모래바람은) 입을 가리면 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 걸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까웠다"는 등의 발언으로 옆에 앉아 있는 탐험대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한편, 차태현은 "분명히 이야기했다. '난 싫다'고, '안 간다'고"라면서도 "그래도 유호진 피디가 함께하니 안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차태현은 "유호진 피디와 왜 자꾸 같이하는지 모르겠지만 유호진 피디가 나를 찾으면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여지없이 나를 찾아 같이 하게 됐고 재밌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 유호진 PD 모시고! 개그맨 조세호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유호진 PD를 업고 무대를 돌고 있다.
<거기가 어딘데??>는 연예인 초보 탐험대원들이 막막한 환경 속에서 목표점까지 도달하는 극한의 탐험 여정을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1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 유호진 PD 모시고! 개그맨 조세호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유호진 PD를 업고 무대를 돌고 있다. ⓒ 이정민


조세호는 "'안 가야겠다. 다른 누군가가 가겠지'라며 결정을 하려는 찰나 태현이 형에게 문자가 왔고 '이 형은 가는구나' 싶어 고민을 했다"며 차태현의 문자 한 통이 <거기가 어딘데??>의 합류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또 "사실 유호진 피디가 다녀왔다는 이야기에 나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첫발을 내디뎠고 출구 없는 사우나를 계속 걷는다는 느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배정남은 "처음에 사막에 가는 줄 모르고 유호진 피디와 밥을 먹고 술을 마셨는데 취한 상태로 사막에 가겠다고 결정을 했다"면서 "그렇게 힘들 줄 몰랐지만 뱉은 말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탐험대원' 네 사람 가운데 배정남은 '식량 담당'을 맡아 사막에서 삼계탕 등 기상천외한 한식을 선보인다. 조세호는 "사막에서 이런 걸 먹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고생했는데도 너무 잘 먹어 살이 빠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글의 법칙>과 차이점?

'거기가 어딘데??' 배낭메고 어디로? 배우 지진희, 개그맨 조세호, 방송인 배정남, 배우 차태현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배낭을 메며 입장하고 있다.
<거기가 어딘데??>는 연예인 초보 탐험대원들이 막막한 환경 속에서 목표점까지 도달하는 극한의 탐험 여정을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6월 1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배우 지진희, 배우 차태현, 개그맨 조세호, 방송인 배정남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 이정민


KBS 새 예능 <거기가 어딘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장수하고 있는 SBS 탐험 예능 <정글의 법칙>을 떠오르게 만든다. 유호진 피디는 "이미 롱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의식을 안 할 수는 없었고 다르게 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거기가 어딘데??>는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시작점부터 끝까지 이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게 <정글의 법칙>과 가장 다르다"며 "선형의 이야기를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정글의 법칙>을 경험한 개그맨 조세호는 "<정글의 법칙>이 생존한 것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라면 <거기가 어딘데??>는 나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탐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또 우리에게는 (<정글의 법칙>에는 없는) 지진희 대장님이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으로 아라비아 사막 말고 다른 곳을 탐험하는 탐험대원들을 볼 수 있을까.

"탐험의 본질에는 고통과 가혹함도 있지만 '알지 못하는 것'도 있다. 모퉁이를 돌았을 때 뭐가 있을지 모른다는 게 탐험의 본질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곳이라면 다음에도 어디든 가볼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유호진 피디)

거기가어딘데?? 탐험 예능 지진희 조세호 차태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