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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진 부산시교육감 후보. 사진은 지난 5월 2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는 모습.
 김성진 부산시교육감 후보. 사진은 지난 5월 2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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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광역 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원 후보자들이 앞다퉈 공약을 내걸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거 중의 하나가 교육감선거입니다. 왜냐하면 교육감이 누구냐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투표권이 없는 아이들을 대신해 교육감을 뽑아야 하는 학부모 유권자들, 그들은 후보의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할까요? 교육감 후보가 과거에 어떤 발언을 했고, 어떤 가치관과 사상을 갖고 있느냐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태극기 집회' 사회자, 교육감 후보로

 지난 2017년 2월 16일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 틈 속에서 밀리터리 복장으로 사회를 보는 김성진 부산 교육감 후보.
 지난 2017년 2월 16일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 틈 속에서 밀리터리 복장으로 사회를 보는 김성진 부산 교육감 후보.
ⓒ 참깨방송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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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에 출마한 김성진 부산교육감 후보(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는 보수단일후보입니다. 김성진 후보는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등에 밀리터리 복장을 하고 사회를 맡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2월 부산역에서 열린 '탄핵 기각 부산대회'에서 김성진 후보는 "김대중, 김영삼, 이명박, 노태우, 이 어떤 인간도 유엔묘지에 참배하러 오지 않았다.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께서만 유엔묘지에 참배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씨만 유엔묘지에 참배한 건 아닙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0년 6월 18일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참배했습니다(관련 뉴스 보기). 박근혜씨가 유엔묘지에 간 때가 2013년이었으니 되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엔묘지 참배가 더 먼저였습니다.

김성진 후보는 태극기 집회 참석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5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잘 게양하지 않는 현실에 불만이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태극기를 내세운 집회에 참여하는 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성진 후보, 한국 현대사 왜곡 발언 '논란'

 지난 3월 교화와학교포럼 2차 기독인 교육자 초청 신앙강연회 당시 '인민군과 부역자들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군경에 의한 학살보다 더 많았다'고 주장한 김성진 부산교육감 후보.
 지난 3월 교화와학교포럼 2차 기독인 교육자 초청 신앙강연회 당시 '인민군과 부역자들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군경에 의한 학살보다 더 많았다'고 주장한 김성진 부산교육감 후보.
ⓒ 학교바로세우기시민연합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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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김성진 후보는 교회와학교포럼 2차 기독인 교육자 초청 신앙강연회에서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해 학살당한 양민보다 훨씬 더 많은 양민들이 인민군과 부역자들에 의해서 학살당했는데도 이것은 누구도 가르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은 국군과 인민군 양측 모두에 의해 자행됐습니다. 그러나 인민군과 부역자에 의한 학살보다 군경과 우익 세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더 많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1952년 3월 한국전쟁 당시, 공보처 통계국은 북한 인민군에 의해 살해당한 민간인의 명단을 모아 <6·25 사변 피살자 명부>를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민군 세력에게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성명, 성별, 연령, 직업, 피해 연월일, 피해 장소, 본적, 주소까지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는데, 명부에 기록된 민간인 사망자 수는 무려 5만9994명이다.

이를 통해 학살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 12만8936명과 견주어봤을 때, 최소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국군이나 미군이 아닌, 인민군(혹은 인민군에 동조하는 남한 내 좌익세력)에 의해 희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 <미래한국>, 민간인 학살은 전부 국군과 미군 짓이었나?(2016년 6월)

보수 성향 언론인 <미래한국>조차 군인에 의한 학살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이 12만8936명이었고, 인민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최소 절반에 가까운 5만9994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성진 후보의 주장처럼 군경보다 인민군에 의한 학살 희생자가 더 많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약해 보입니다.

윤창중은 '언론 조작으로 함정에 빠졌던' 인물?

 김성진 부산교육감 후보는 지난 2017년 1월 19일 부산역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사회를 보면서 연설자로 나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언론조작에 의해 함정에 빠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성진 부산교육감 후보는 지난 2017년 1월 19일 부산역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사회를 보면서 연설자로 나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언론조작에 의해 함정에 빠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 참깨방송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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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9일 부산역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연설자로 나왔습니다. 당시 사회를 봤던 김성진 후보는 윤 전 대변인을 가리켜 "언론 조작 때문에 함정에 빠졌지만 쓰러지지 않고 마침내 돌아왔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윤창중씨는 미국 순방에 동행했다가 성추문 의혹 사건에 연루돼 대변인에서 경질됐습니다. 외부 활동을 중단했던 윤 전 대변인은 공소시효 만료 직후부터 대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도 힘든데 윤창중은 아무렇지 않게 활동을 재개한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미국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국 조지프 오(오여조·52) 팀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죄를 지었으니까 수사를 진행한 것이다. 죄가 없으면 거기서 아예 기소한다는 그런 말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진 교육감 후보는 2002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 원을 처분받았던 전과가 있습니다. 물론 전과가 있더라도 교육감 후보에 출마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가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을 원하는 사회 통념에 비춰본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 (theimpeter.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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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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