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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와 라돈침대 피해자들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진침대 피해 해결과 생활방사능 대책마련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조속한 피해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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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의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정부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진침대 라돈 피해자 모임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침대 피해 해결과 종합적인 생활방사능 대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5월 3일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되었다는 언론 보도 이후에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정부는 수거 명령 이외의 피해자 접수나 의견 수렴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방사능 의심 음이온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 및 추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은 "피해자들이 나왔지만 한국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에 '라돈 침대 피해자'라는 것이 알려지면 집안의 문제가 될까봐 얼굴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방사능 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고 색깔도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사건 이후 어떤 정부 부처도 책임지지 않고, 대진침대 측도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천연방사성핵종을 이용한 음이온을 온갖 제품에 다 쓸 수 있도록 허가해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자 등록을 받고 건강 추적 조사하고 천연방사성핵종을 생활제품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및 시민단체의 성명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특허청에서는 대진 침대에 모나자이트와 같은 방사성물질을 도포해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기능을 특허로 인정했고, 한국표준협회는 KS마크를 인증했다. 환경부는 대진 침대를 '친환경생활가구'로 인증하기도 했다.

이날 사회를 본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부장은 "그동안 대진침대 사용했던 분들은 그냥 산 것이 아니다. 친환경 생활가구 인증, KS마크, 특허 등을 내주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생활 방사능을 안전하게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믿고 선택한 것"이라며 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 피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침대) 수거에 관심을 가져주신 데 감사하지만, 피해자로서 말씀드리겠다. 리콜을 신청했음에도 대진침대나 원안위와 통화가 되지 않았다"며 "무엇인가 알고 싶은데 소통 창구가 막혀있는 게 두려움이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라돈 침대의)신속한 수거가 가장 중요하다. 업체에만 맡기지 말고 우체국망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라고 지시했다.

이 피해자는 "지금은 모든 초점이 수거에만 맞춰져 있는데, 이 부분이 빨리 해결되고 정부에서 역학조사와 추적 관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라돈침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돈침대를 사용하고 나서 아이에게 있던 여러 가지 증상들이 있고, 피해자 카페에서도 알러지 등이 나타났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라돈침대 사용자들의 건강검진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부의 안전관리 소홀'과 '피해자 외면'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대진침대 문제 정부가 해결하라" "정부는 생활 방사능 대책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라돈침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낭독한 이들은 시민사회와 피해자들의 의견서를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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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와 라돈침대 피해자들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진침대 피해 해결과 생활방사능 대책마련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조속한 피해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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