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차별받는 노동자들의 투쟁은 뜨거웠다. 28일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민주노총 대전지부주최로 '차별철폐문화제'가 열렸다. "우리사회 적폐를 모든 차별을, 반대한다"을 슬로건 삼은 이번 문화제는 타임월드에서 시청 소녀상까지 대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문화제 기조를 실은 구호외침과 주요자 발언, 공연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문화제는 현재 법정투쟁 중이거나 노동구조의 비합리를 주장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공공운수노조, 전교조, 민중당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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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지부장 민병수 대전지부장이 무대에서 연대발언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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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김호경 지부장 김호경 지부장이 무대에서 연대발언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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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몸짓패 톱니바퀴 톱니바퀴가 노동자들의 투쟁과 노동인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군무를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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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노총 사무본부 사무총장은 "쟁취하자 노동인권! 철폐하자 비정규직!"라는 구호와 함께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 되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 삭감법은 일용직 노동자가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결함이 있다. 점심이나 소량 간식 값이 포함된 최저임금은 불평등하다."라 발언했다. 또 "어제 쌍용자동차 해고자가 안타까운 자살을 선택했다.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폐 청산을 미루어선 안된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평등세상 이룩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대전지부 전교조 대표자는  "노동자는 마음껏 노조를 결성할 수 있는 자유와 행복추구권이 있다. 우리는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눈물겨운 삭발과 거리농성을 이어갔다. 전교조는 부당한 법외노조 판결이 취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문대통령과 노동부장관도 노동자 권리와 노동자 생명권 보장을 약속했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이행을 촉구했다.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로 취급되어 단결권이 보장되지 않음을 문제제기하며 "특수고용 노동자들을  근로자의 위치와 정의에 끼워달라고 요구한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우리의 노동권리를 인정하고 보장하여 부당하게 떠안아야 하는 문제들이 철폐되길 바란다.라며 차별적인 노동구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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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 중인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정선 대표 박정선 대표가 무대에서 연대 발언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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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철폐문화제에 참석한 참가자의 등 차별철폐문화제에 참석한 한 노조원 등에 "한타자본 노조탄압 투쟁으로 분쇄하자!"라는 문구가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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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일 성서대전 대표 목사 김신일 성서대전 대표 목사가 차별철폐문화제에서 기타연주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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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철폐연대에서는 "장애인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다. 우리 장애인들도 정당하게 '사람'으로 '노동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제도적인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여 사람답게 이 사회에서 살아가길 원한다. 누구도 배제 되지 않는 평등사회를 꿈꾼다"라고 발언했다.

김신일 성서대전 대표 목사는 기타연주 공연으로 연대를 함께 했고 한국타이어 몸짓패 '톱니바퀴'는 군무로서 끝없는 투쟁의지를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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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폐청산 행진을 이어나가는 중인 문화제 참가자들 차별철폐문화제 중 피켓과 프랑을 들고 적폐청산 행진을 이어가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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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켓을 들고 행진을 이어가는 참가자들 차별철폐문화제 중 피켓을 들고 행진을 이어가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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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휠체어를 타고 행진을 이어가는 참가자들 전동휠체어를 타고 행진을 함께하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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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철폐문화제 중 행진을 이어가는 참가자들 피켓과 프랑을 들고 행진을 이어가는 참가자들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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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를 외치며 시청 앞을 지나치고 있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이 단체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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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날리는 깃발들 문화제에 참석한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와 민중당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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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은 1부 차별철폐문화제를 시작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시청 옆 위치한 위안부 소녀상까지 구호와 발언과 함께 이어졌다. 소녀상 앞에서는 2부 대전노동자평화통일대회로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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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리지 (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 연리지 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 소속원이 노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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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민주노총 이대식 본부장 이대식 본부장이 평화통일대회에서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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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노래모임 '놀'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이 노래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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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휘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이성휘 통일위원장이 무대에서 연대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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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통일위원장은 "판문점 선언과 역사적인 회담들은 국민들이 만들어 나간 것이다. 우리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통일의 흐름에 힘을 보태야 한다. 남북 공동 통일행사를 계획 중이며, 통일촉구대회를 함께 화합하는 분위기를 담아 준비하고 있다"라며 통일에 대한 진심어린 염원을 밝혔다.

이대식 대전민주노총 본부장은 "철도노조 소속 당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투쟁을 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합법노조가 법외노조로 판결받고, 통합진보당이 부당하게 해산되며, 일자리 뺏긴 KTX 승무원들은 여전히 눈물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라며 "하루빨리 분단이 통일이 되고, 재벌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노동, 평등, 통일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촛불민심 기억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목적지다. 정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의 세상을 바란다"라고 발언했다.

또 "노동자들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널리 알려야 한다. 여전히 우리는 뜨거운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가자, 통일로! 가자, 평등세상!" 라며 힘찬 구호을 외쳤다. 이어 연리지 발달장애인연대와 청년회 노래패 '놀'의 노래공연으로 총 행사를 박수와 함께 마무리했다. 그들이 꿈꾸는 평등한 노동사회, 차별없는 노동개혁, 보장받는 노동인권. 과연 그들의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희망으로 울려퍼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