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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추락한 마린온(MUH1) 헬기와 같은 기종 헬기. 사진은 지난 1월 해병대 1사단 항공대가 인수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헬기 모습. 2018.7.17 [해병대사령부 제공]
▲ 포항서 추락한 같은 기종의 마린온 (서울=연합뉴스)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추락한 마린온(MUH1) 헬기와 같은 기종 헬기. 사진은 지난 1월 해병대 1사단 항공대가 인수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헬기 모습. 2018.7.17 [해병대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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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추락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헬기는 지난 1월 해병대가 인수해 운용 중이던 '마린온(MARINEON)' 2호기다.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제작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상륙기동헬기로 훈련 비행과 최종 임무 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해병대가 인수한 지 6개월 만에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정비 뒤 시험 비행을 하던 중 10m 상공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사령부 측은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상 운용을 전제로 개발된 마린온은 수리온과 달리 상륙함 내부에 기체를 수납할 수 있도록 헬기의 회전익(로터) 부분을 접었다 펼 수 있도록 개조됐다. 때문에 사고 원인이 여기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마린원의 원형인 수리온도 과거 여러 차례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다. 지난해 5월에는 육군에 납품돼 운용 중인 60여 대 가운데 8대의 기체 뼈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모든 헬기의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감사원은 수리온이 앞 유리창 파손, 빗물 기내 유입, 메인 로터와 전선절단기 충돌, 엔진 흡기구 결빙 등 심각한 결함을 지니고 있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지적되었던 문제점들은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오는 2021년 자체 항공단을 창설하고 2023년까지 모두 28대의 마린온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사고원인이 기체 자체의 결함으로 밝혀진다면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7일 입장자료를 통해 '마린온' 추락 사고의 원인규명과 대책수립을 위해 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마린온, #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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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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