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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감독이 경기를 승리로 끝낸 장우진-차효심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4강에 진출한 선수들의 표정이 밝다. ⓒ 임재근
"남북 단일팀 기량이 점점 올라간다."

8강에서 승리를 거둔 장우진(남)-차효심(북) 혼합복식 남북 단일팀에게 김택수 감독이 한 말이다. 한국 남자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 감독은 이번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서는 남북단일팀도 지휘하고 있다.

장우진-차효심 두 선수도 김 감독의 말이 맞다고 맞장구 치면서 이날 경기가 만족스러웠는지 환하게 웃었다.

지난 19일 저녁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8강전에는 남북 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조와 한국의 임종훈-양하은 조, 이상수-전지희 조, 북한 박신혁-김남해 조가 각각 출전했다.

4개 테이블에서 진행된 이 날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경기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단일팀의 장우진-차효심 조는 홍콩의 호콴킷-리호창 조와 맞붙었다.

이들은 1세트부터 접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뒤쳐져 있던 점수를 만회한 장우진-차효심 조는 듀스를 펼친 끝에 13대 11로 1세트를 이겼다. 2세트를 11대 4로 가볍게 따낸 이들은 3세트를 11대 8로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단일팀의 장우진-차효심 조(오른쪽)가 홍콩의 호콴킷-리호창 조(왼쪽)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임재근
한국 조끼리 맞붙은 혼합복식 8강에서 임종훈-양하은 조(왼쪽)와 이상수-전지희 조(오른쪽)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 임재근
한국 조끼리 맞붙은 경기에서는 임종훈-양하은 조가 이상수-전지희 조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북한의 박신혁-김남해 조는 선전을 펼치고도 마지막 세트에서 무너지며 4강 진출 꿈을 접어야 했다. 이들은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에게 1세트를 21대 19로 내준 뒤 2, 3세트를 잇따라 빼앗았지만 4, 5세트를 연거푸 내주면 결국 탈락했다.

1시간 가량 열린 경기에서 안타깝게 패한 북한팀의 김남해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끝내 주저 앉아 울어버렸다.

북한 탁구선수단들도 관중석에 앉아 1시간가량 접전을 펼친 북한팀의 혼합복식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 임재근
황성국 남자 대표팀 책임지도자(감독)가 주저앉아 울고 있는 김남해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 ⓒ 임재근
대만과 중국 조가 맞붙은 경기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만 조가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해 단일팀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의 임종훈-양하은 조는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혼합복식 4강 경기는 20일 오후 12시에 열린다.

올해로 18번째를 맞은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며 북한을 비롯해 전 세계 28개국 238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코리아오픈탁구대회, #탁구 단일팀, #김택수, #탁구혼합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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