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SBS


'행복의 문이 하나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닫힌 문만 멍하니 바라보다 우리를 향해 열린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켈러)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진은 작품의 기획의도로 헬렌켈러의 말을 인용했다. 열일곱에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13년 만에 서른이 되어 깨어난 우서리(신혜선 분)와 열일곱에 얻은 트라우마로 13년 동안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공우진(양세종 분)이 만나 서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은 이 드라마는 '다른 문으로 열린 행복'을 조명한다.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 양세종, 신혜선, 안효섭, 예지원이 참석했다.

등장인물 모두 성장하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신혜선은 '성장'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트라우마 같은 걸 갖고 있는데 서로를 만나서 힘이 되어가고 함께 성장하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주연배우 한 명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들 모두 함께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라 더욱 의미 있다는 설명이었다.

17살에 코마에 빠진 후 30살에 깨어나서 현실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우서리 역의 신혜선은 정신과 육체의 부조화를 어떻게 연기했느냐는 질문에 다음처럼 답했다.

"실제 저를 생각해보면 17살의 나와 지금의 나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열일곱이 서른에 비해서 딱히 어리거나 하지도 않았고 외모나 말투 같은 게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았다. 나이보다는 서리라는 캐릭터의 성격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해맑고 순수하고 바이올린밖에 몰랐던 17살의 서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혜선)

두 주연배우 양세종과 신혜선은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 "행복하다"는 공통된 답을 내놓았다. 양세종은 신혜선에 대해 "너무 연기를 잘 하는 분이어서 믿고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정말 편안하고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양세종과의 호흡에 대해 "(양세종은) 제게 의지를 한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동생인 양세종이 한참 선배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며 "NG가 거의 안 난다.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세종은 17살에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타인과 얽히기 싫어하는 사람이 된 서른 살의 무대디자이너 공우진 역을 맡았다. 하지만 우진만의 안락한 공간에 온갖 사람들이 밀려들며 평온한 일상이 뒤틀린다.

유찬 역의 안효섭은 겉으로는 거친 것 같지만 우진과 서리를 곁에서 보호자처럼 챙기는 19살 고등학생을 연기한다. 안효섭은 "대본을 통해 유찬이란 인물을 보면서 세상에 이렇게 맑은 아이가 있구나 싶을 정도였다"며 웃어보였다. 극중 태산고 조정부 에이스 역할을 맡아서 실제 조정연습에도 열심히 임했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틈틈이 조종연습을 하고 몸을 키워 천재 스포츠맨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애썼다. 미스터리한 가사도우미를 연기한 제니퍼 역의 예지원은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며 행복에 대해,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라고 어필했다.

"드라마를 찍으며 나 스스로를 잠재운 시간이 내게도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예지원)

상황에서 오는 코믹요소 기대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SBS


"저는 '이 장르는 이렇다, 저 장르는 저렇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작가님 대본에서 인물이 처한 상황 자체에 집중하는 편이다. (코믹한 인물이기 때문에 코믹하게 연기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이 코믹해서 코믹한 연기가 나오게 되는 것 같다." (양세종)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치유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지만 코믹한 요소도 가미된 드라마다. 양세종은 인물 설정이 코믹한 것 보단 상황 자체에서 오는 코믹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신혜선도 코믹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전작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제 인생에서 너무 감사한 드라마다. 제가 맡았던 지안이라는 역할은 밝지만은 않은 역할이었는데 8개월을 하면서 약간 우울해지는 게 있더라.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 대본을 보게 되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우들에게 이 드라마가 어떤 작품이 되길 원하는지 물었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다." (양세종)

"마니아층이 생길 만큼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신혜선)

"긍정의 힘이 전달되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다른 하나의 문이 열린다는 말처럼 말이다." (예지원)

"해피 바이러스를 잔뜩 드리고 싶다." (안효섭)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SBS



서른이지만열일곱입니다 양세종 신혜선 안효섭 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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