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이성민, 올 여름 종횡무진 배우 이성민이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미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5일 개봉.

▲ '목격자' 이성민, 올 여름 종횡무진 배우 이성민이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미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5일 개봉. ⓒ 이정민


오는 8월 극장가를 노리는 스릴러 영화 <목격자>가 언론에 선 공개됐다.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영화가 짚고 있는 현실 사회 문제를 하나둘 언급했다. 영화는 연쇄살인범(곽시양)의 범행을 목격한 주요 인물들이 사건을 모른 체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6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연출을 맡은 조규장 감독은 "(사건의) 목격자라는 소재를 2시간에 서사로 풀기가 쉽지 않았다"며 "영화가 힘을 유지하려면 곧 스릴러 장르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목격자' 화이팅! 조규장 감독(가운데)과 배우 곽시양, 진경, 김상호, 이성민이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미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5일 개봉.

▲ '목격자' 화이팅! 조규장 감독(가운데)과 배우 곽시양, 진경, 김상호, 이성민이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미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5일 개봉. ⓒ 이정민


심리 스릴러의 향연

영화에선 사건의 진범을 목격하고도 가족이 위험에 빠질까봐 방관하게 되는 상훈(이성민)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가 신빙성 있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성민은 "굉장히 추운 날 촬영하는 게 힘들었다. 곽시양씨가 엄청 떨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건을 목격한다면 전 신고하겠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어 이성민은 "가족과 범인이 함께 있는 장면을 연기할 때 제 기운이 소진된 기억이 난다"며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였다. 중간에 촬영하다 너무 힘들다고 감독께 말씀 드렸다"고 당시 기억의 일부를 전했다.

살인범 태호 역으로 연기하면서 대사 없이 눈빛 연기를 선보여야 했던 곽시양은 "전작들에서 보였던 달달한 역할과 달리 이번에 상반된 역할을 맡았는데 처음엔 공감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감독님과 많이 대화한 게 도움이 됐다. 대사가 별로 없다 보니 작은 것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역할을 위해 곽시양은 체중을 13kg을 증량한 사연을 전하며 "(범행 장소였던) 아파트가 실제로 보니 규모가 커서 범인 역시 위압감이 느껴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체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조규장 감독은 <목격자>를 일종의 '심리 스릴러'로 정의했다. "딜레마에 빠진 인물들이 각 순간에서 하는 선택이 관객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지 그것에 중점을 두며 연출했다"며 그는 "기획 단계에서 이성민 선배가 그 아파트에 한번 가보자고 제안해서 공간을 둘러봤고, 어떻게 하면 설득력이 있을지 대화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웃에 사는 사람이 어려운 일 겪어도 사람들이 외면한다. 소심했던 사람이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끝까지 소심하게 남는 이야기인데 어떤 답을 내놓기 보다는 문제를 제기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강한 이런 사회라고 할 때 개인의 안전은 누가 지켜줄까. 그 안에서 어떤 주제를 담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조규장 감독)

'목격자' 김상호, 품위 넘치게! 배우 김상호가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미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5일 개봉.

▲ '목격자' 김상호, 품위 넘치게! 배우 김상호가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미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5일 개봉. ⓒ 이정민


'목격자' 진경, 아내는 강하다! 배우 진경이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미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5일 개봉.

▲ '목격자' 진경, 아내는 강하다! 배우 진경이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미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5일 개봉. ⓒ 이정민


공권력의 한계

조 감독의 말처럼 영화에선 한편으론 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공권력을 묘사하고 있기도 한다. "경찰 권력이 이럴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과정을 깊이 조사하진 못했다"며 감독은 "단순히 생각해서 범인을 목격해 신고했고, 재판받는 과정에서 과연 공권력이 개인을 지킬 수 있을지 물으며 접근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영화는 아닐 수 있다는 설정으로 갔다"고 말했다.

형사 재엽 역의 김상호는 "대본을 받고 매력적으로 느낀 게 보통의 형사나 경찰은 범인들이 흩뜨려 놓은 퍼즐을 맞추는 게 중점이었다면 이 영화에서 재엽은 그러지 않았다"며 "목격자들이 침묵하는 순간 공권력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게 좋았다"고 운을 뗐다.

"집단 이기주의에 공권력이 부딪히는 게 매력적이었다. 보통 다른 스릴러 영화에서 공권력을 의미하는 형사들이 무기력한 모습이었다면 재엽은 기력이 있었다.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번번이 막히는데 그게 또 다른 권력이 아는 특정 다수들의 집단 이기주의였다. 그런 설정이 매력적이었다." (김상호)

다들 외면하려 할 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행동하는 이들은 여성 캐릭터다. 상훈의 아내 수진 역의 진경은 "저 역시 살인사건으로 인해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 걸 걱정하는 이기적인 면이 있는 소시민적 캐릭터였다"며 "그리 영웅적인 사람이 아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지향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목격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목격자 이성민 진경 김상호 곽시양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