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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박준호, 제공: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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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해고노동자(홍기탁, 박준호)가 회사측의 합의내용 이행을 촉구하며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 오른 지 268일째인 6일. 고공에서 사투를 벌이는 농성장의 실제 수은주는 무려 49도.

6일 문화노동자인 박준씨는 "오늘 오후 3시 41분, 75m 굴뚝 충남금속 파인텍 지회 박준호 동지가 보내온 하늘 농성장 온도계 사진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실제로 고공 농성자들이 찍어서 보내온 사진 속 온도계의 수은주는 50도에 육박했다.

이들이 고공에서 농성을 벌이게 된 내막은 이렇다. 옥외광고물 부자재를 생산하던 스타플렉스는 지난 2011년 폴리에스터 원사를 제조하는 별도 회사인 스타케미칼을 설립한다. 하지만 회사설립 후 2년 남짓 공장을 가동하다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아 버렸다. 그러자 해고자 복직과 공장 재가동을 요구하며 차광호씨가 공장 내부에 있는 45m 굴뚝에 올라가 무려 408일 동안 농성을 벌였다.

결국 회사는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이를 이행한다며 지난 2016년 파인텍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웠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이 회사마저도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2017년 11월 12일 파인텍 노조 홍기탁, 박준호씨가 또다시 발전소 굴뚝 위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오늘로 굴뚝에 다시 오른 지 268일째가 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7일 오전에는 '섭씨 50도, 고공 위 노동자가 타들어 간다'라는 내용으로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날 회견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심각한 건강상태와 절박한 현안의 우선적인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사진촬영 : 파인텍 지회 박준호 조합원, 사진제공 : 박준 문화노동자)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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