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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인하대학교 본관 전경
▲ 인하대 인하대학교 본관 전경
ⓒ 시사인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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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총장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다. 인하대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2차 심사를 실시해 김민배 교수와 조명우 교수를 선정했다.

김민배 교수는 인하대 출신으로 법대학장(법학전문대학원)을 지냈고, 조명우 교수는 서울대 출신으로 교학부총장(기계공학과)을 지냈다.

주요 이력을 보면, 김 교수는 민선5기 송영길 인천시장 때 인천발전연구원장을 지냈고,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 조명우 교수는 박춘배 전 총장 때 교학부총장을 맡았고 박 전 총장이 임기 중 사퇴하자 총장 직무대행을 했다.

정석인하학원은 오는 8월 하순 무렵 이사회를 열어 두 후보의 학교 발전 계획을 심사해 총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행정 경험, 학교 구성원․지역사회와 소통, 학교 발전 비전 등을 주요 평가기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심사가 끝나기 전에 특정 후보가 총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인하대 안에 파다해,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지난 10일 2차 심사를 하기 전 조명우 교수는 동료 교수 몇몇에게 자신이 '총장이 될 것 같다'고 얘기한 뒤, 자신의 총장 취임 준비를 도와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A 교수와 B 교수 등에게는 보직교수를 맡아달라며 구체적으로 ○○처장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총장 내정설'은, 정석인하학원이 총장 후보 공모를 마감할 때 후보 등록 조건을 바꾸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총장 후보로 등록하려면 일차로 인하대 교수 30명의 추천을 받은 뒤, 이차로 인하대총장후보추천위원회(한진 5명, 교수회 4명, 총동창회 1명, 한진 추천 외부인사 1명 등 총11명) 위원 중 한 명의 추천을 받아야한다.

등록 마감이 임박했을 때 9명이 등록했는데, 은퇴한 A 교수가 후보 등록 공고를 늦게 봤다며 마감을 하루 앞두고 신청하겠다고 했고, 조명우 교수도 마감 당일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정석인하학원은 당초 '교수 1명당 후보 1명 추천'을 '복수 추천' 가능으로 풀어줬다. 즉, 먼저 등록한 9명은 30명씩 모두 다른 교수들의 추천을 받았는데, 늦게 합류한 조명우 교수는 중복해 추천을 받아도 등록이 가능하게 조건이 완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조명우 교수는 총장후보추천위원 중 교수회 추천위원의 추천이 어렵게 되자, 한진 쪽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아 등록했다.

그리고 2차 심사를 앞두고 자신이 '총장이 될 것 같다'고 동료 교수들에게 보직교수를 제안하는 등, 사실상 총장으로 내정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내정설에 대해 조명우 교수는 "총장이 되기 위해 저와 친한 몇몇 분들에게 총장 후보 심사에 필요한 발표 자료를 만들기 위해 자문한 게 전부다. 보직교수를 제안한 기억은 없다"고 한 뒤 "기억엔 없지만 했더라도 장난 식으로 얘기했을 것이다. 다만, 총장이 되고자 한다면 조각(=보직교수 구성 등)을 준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후보 등록 막차를 탄 것에 대해서는 "정석인하학원이 복수 추천의 길을 열어줘 추천을 받았고, 교수회 (추천위원) 추천을 위한 추첨에서 탈락해 정석인하학원(=한진 쪽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아 등록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한편, 정석인하학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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