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7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린 '계엄령 문건 의혹 합동수사단'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8.7.26
▲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 지난 7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린 '계엄령 문건 의혹 합동수사단'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8.7.26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군기무사령부(아래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관련 문건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아래 합수단)이 문건에 '계엄임무수행군'으로 적시된 15개 부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합수단 관계자는 "계엄령 문건에 등장하는 15개 계엄임무수행군에서 당시 지휘관 혹은 작전계통으로 근무했던 인물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방문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계엄임무수행군으로 적시된 부대는 육군 8·11·20·26·30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 2·5기갑여단과 1·3·7·9·11·13공수여단, 그리고 대테러부대인 707특임대대 등 총 15개 부대다.

합수단은 조사를 통해 ▲계엄 관련 문건 작성단계부터 기무사와 계엄임무수행군 간에 교감이 있었는지 ▲계엄령 실행을 염두에 둔 회합 혹은 통신 여부 ▲계엄령 문건이 실제 계엄임무수행군으로 전달됐는지 등을 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통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관련 문건이 실행계획이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관련자들에게 군사반란 혹은 내란 예비음모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14일에는 기무사령부 본청과 기무사 예하 국방보안연구소, 서울 지역을 담당하는 602 기무부대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히 602 기무부대는 수도방위사령부(아래 수방사)를 포함해 서울에 있는 군부대 내 기무부대를 지휘 감독하는 부대로, 합수단은 이 부대가 탄핵정국에서 경찰과 민간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602 기무부대는 서울경찰청에 파견된 수방사 군인들로부터 촛불집회와 관련한 동향 정보를 보고받고, 이를 다시 기무사 내 계엄령 문건 TF로 전달해 병력 출동 계획을 짜는데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수단은 기무사가 촛불집회 장소·시각 등의 정보를 보수단체에 넘겨 이른바 '맞불집회'를 조장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 체류하면서 귀국을 미루고 있는 조 전 사령관의 가족을 통해 조기 귀국을 설득하는 한편 주변인 조사를 통해 내란음모 등 혐의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태그:#계엄 관련 문건, #기무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