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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의원의 별세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의원의 별세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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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정치의 '거물'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별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케인 측 대변인은 "매케인 의원의 25일(현지시각)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라고 발표했다. 매케인은 지난해 7월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1936년 8월 29일 파나마운하의 미 해군항공기지에서 태어난 매케인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해군 장교를 지낸 '군인 집안'의 아들답게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소위로 임관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하노이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비행기가 격추되면서 북베트남군에 포로로 붙잡힌 그는 이때 고문을 당해 평생 한쪽 다리를 절게 된다. 당시 북베트남군은 매케인 의원이 미군 통합전투사령부 태평양사령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협상용으로 석방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매케인은 '붙잡힌 포로들보다 먼저 풀려날 수 없고, 자신이 선전용으로 이용되기를 원치 않는다'며 석방을 거부했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전이 끝난 후 '전쟁 영웅'으로 떠올랐다.

퇴역 후 1982년 중간선거에서 애리조나주 제1선거구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1984년 재선에 성공 후 1986년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대권 도전에 나선 매케인 그는 2000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했고, 2008년 재도전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는 정치인으로 인정받았다. 일부 정책에서는 당론까지 거스르며 공화당의 '이단아'라는 비판과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칭찬을 함께 받았다.

특히 지난해 7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직후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고, 당시 동료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미국 의회 역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이라고 비판했고, 만약 자신이 죽으면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초청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매케인은 수술을 받고도 주요 안건 표결에 참여하며 의원직을 성실히 수행했지만 결국 건강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의회에 나오지 못했고, 결국 향년 81세로 숨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케인의 가족에게 가장 깊은 존경과 연민을 전한다"라며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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