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의 영화흥행 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지난 주말 3일간 (24~26일, 현지시간) 2501만 달러를 벌며 2주째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개봉 첫 주말 매출액 2651만 달러 대비 약 5.7% 감소라는 비교적 성공적인 시장 방어에 성공하면서 흥행 비수기에 진입한 할리우드 극장가의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미 제작비 3000만 달러 회수에 성공하면서 한동안 명맥이 끊어진 로맨틱 코미디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이 영화는 1억 달러 이상의 성공적인 실적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피 타임 머더스> 3위 진입, 멜리사 매카시 흥행 파워 '적신호'


신작 중에선 범죄 수사 코미디물 <해피 타임 머더스>가 3위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벌어들인 수입은 불과 1002만 달러에 불과해 기세를 펴지 못하고 말았다.

최근 몇 년 사이 할리우드 최고의 여성 코미디언으로 각광 받던 멜리사 매카시가 올해 들어선 예전만 못한 상황에 놓였다.

올해 상반기 선보였던 <라이프 오브 파티>는 오프닝 수입 1700만 달러, 최종 수입 5200만 달러에 머물면서 <태미> <스파이> 등의 성공작 대비 부진을 나타냈다. 이어 40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해피 타임 머더스>는 이보다 더 안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카시 특유의 연기+웃음 요소가 해를 거듭하면서 식상해졌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오는 만큼 이젠 변신을 시도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개봉작으로는 <메가로돈>이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1303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누적 수입은 드디어 1억달러를 넘어 섰다. 이밖에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오퍼레이션 피날레>


매년 8월 말~9월은 전통적으로 할리우드 극장가 흥행 비수기에 해당한다. 이렇다 보니 9월을 앞둔 이번주엔 3000개 이상의 스크린 수를 확보하고 개봉하는 작품이 단 한 편도 없다.

다른 신작 대비 이틀(현지시간 29일) 먼저 개봉되는 <오퍼레이션 피날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독일군 나치 친위대(SS) 장교이자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잡기 위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의 활약을 다룬 스릴러 물이다.

<인사이드 르윈> <스타워즈> 오스카 아이삭이 아르헨티나에 은신한 아이히만 체포에 앞장선 특수 요원 피터 말킨 역을 맡았고 노장 벤 킹슬리가 전범 아이히만 역으로 출연한다.  <어바웃 어 보이>, 트와일라잇 시리즈 <뉴 문>을 연출했고 <신데렐라>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등의 시나리오를 담당한 크리스 웨이츠가 감독을 맡았다.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8년 8월 24일~26일)
1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2501만 달러 (누적 7681만 달러)
2위 <메가로돈> 1303만 달러 (누적 1억530만 달러)
3위 <해피 타임 머더스> 1002만 달러 (첫 진입)
4위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800만 달러 (누적 1억9390만 달러)
5위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634만 달러 (누적 7762만 달러)
6위 < 마일 22 > 603만 달러 (누적 2517만 달러)
7위 <알파> 560만 달러 (누적 2016만 달러)
8위 <블랙클랜스맨> 534만 달러 (누적 3203만 달러)
9위 < A.X.L > 293만 달러 (첫 진입)
10위 <슬렌더 맨> 278만 달러 (2540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