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장' 김숙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자 라미란, 흥 폭발한 모델 언니 장윤주 그리고 엉뚱한 비타민 막내 이세영까지.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주말사용설명서>의 출연진 네 사람은 같이 붙어만 있어도 웃음이 날 만큼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웃음과 재미에 더해 주말을 잘 활용할 실용적 정보까지 알려준다는 새 예능 <주말사용설명서>의 제작발표회가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각기 다른 캐릭터에 빠질 것
▲ 배우 이세영, 배우 라미란, 개그우먼 김숙, 모델 겸 방송인 장윤주가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 버라이어티 <주말사용설명서> 제작발표회에서 "어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말사용설명서>는 제대로 놀 줄 아는 네 명의 연예인이 뭉쳐 주말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한 번쯤 꼭 따라하고 싶은 핫한 주말 활용법을 제안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30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첫 방송. ⓒ 이정민
김숙, 라미란, 장윤주, 이세영 네 사람은 입을 모아 "저희의 각기 다른 캐릭터에 빠질 것"이라 예고했다. 김숙은 "라미란씨와 저는 소울 메이트인데 녹화를 핑계 삼아 매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저는 라미란씨가 너무 웃기다. 그런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인하 PD는 "라미란씨는 무엇이든 제일 하기 싫어하면서도 하면 가장 잘하는 다재다능한 분"이라고 칭찬했다.
예고편을 보면 라미란이 장윤주 옆에서 '기 빨린' 표정을 자주 짓는다. 이에 대해 묻자 라미란은 "장윤주씨가 개미지옥 같은 면이 있다"며 "일단 그녀에게 어깨를 잡히면 안 된다. 어깨동무하고 귀에 계속 이야기 한다. 숙이가 팔 올리기 가장 좋은 키라서 가장 많이 잡힌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숙은 맞장구치며 "장윤주씨가 귓속말을 너무 좋아해서 저는 집에 가면 이명이 들린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게 했다.
막내 이세영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언니들은 이세영에 대해 "정말 엉뚱하고 발랄하고 귀여운 동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세영은 "제가 막내라서 '신문물'을 제일 잘 알 거라고 기대하셨는데 저는 컴퓨터도 잘 못하고 문화생활을 많이 안 해서 모르는 게 많다"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밖에 나와서 놀러 다니는 즐거움과, 언니들과 여럿이 함께 노는 즐거움을 알게 돼 일상에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예고편에 나온 이세영의 막춤을 언급하며 "다 내려놓은 사람 같다"고 하자 그는 "내려놓기로 결심을 한 적은 없다. 감춘 적이 없다. 저는 망가질 생각이 없었고, 춤을 추라고 해서 췄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출의 김인하 PD는 이 프로그램이 입봉작이다. 김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출연자와의 관계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라미란씨와 김숙씨는 친한 사이였지만 서로 몰랐던 4명이기 때문에 처음 만나 어색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회차가 쌓일수록 우정도 쌓이는 게 보이는데 그걸 보면서 이번 주말에 나도 내 친구들과 저기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워라밸 시대의 주말, 이렇게 보내면 어떨까요?
"이 프로를 촬영하면서 느낀 게, 제가 21년차 모델인데 20년 내내 일만 한 것 같았다. 매일 워킹하고 포즈 취하고 그렇게 살아왔더라. 소소한 일상이 주는 재미를 모르고 지나왔다. 그 흔한 바닷가에서의 모래쌓기도 이번에 처음 해봤다. 평범하고 소소한 주말 나들이가 어떤 사람에게는, 현대인들에게는 너무 필요하고 소중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윤주)
김인하 PD 역시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저의 경우 주말에 뭘 하고 놀까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인데 막상 주말이 되면 '친구들이랑 밥이나 한 끼 먹지 뭐' 그렇게 되더라. 주말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재기발랄하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시대가 된 만큼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같이 즐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매 회 어디를 가는 여행 프로그램이라기 보단 주말에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쉬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정보성에 있다. 김숙은 "인터넷에 나오는 정보는 홍보가 많은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가 직접 체험해보고 후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하 PD 역시 "어떤 곳의 위치나 가격 등을 알려주어 리얼리티를 올리려고 한다"며 "이벤트성으로 시청자분들이 따라하지 못하는 걸 보여주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만약 게스트를 섭외한다면 영입하고 싶은 멤버를 묻는 질문에 네 사람의 솔직한 대답이 이어졌다. 이세영은 "저는 미란 언니가 행복한 게 좋다"며 "(라미란이 매우 좋아하는) 강다니엘님이 출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라미란은 "강다니엘씨는 너무 바빠서 피곤할 것이기 때문에 출연하지 않고 쉬었으면 좋겠다"며 진정한 팬심을 드러냈다. 김숙은 정우성을 꼽으며 "그냥 한 번 뵙고 싶다. 주말을 잘 보내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고, 장윤주는 "라미란 언니와 '응팔' 드라마를 함께 찍은 류준열씨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말사용설명서>는 30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