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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고 시범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가 평온한 모습을 보인다. 2018.9.20
▲ 평화 바람부는 연평도 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고 시범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가 평온한 모습을 보인다. 2018.9.20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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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이후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선박의 NLL 침범 건수는 2014년 30건, 2015년 15건, 2016년 5건, 2017년 1건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된 올해 들어 8월 말까지는 북한 선박의 NLL 침범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7년에도 북한 선박의 NLL 침범은 상선이 1월 동해 NLL을 월선한 사례 1건에 그쳤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해군이 적극적으로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북한 선박의 서해 NLL 침범에 대해 절차에 따라 대응하기 때문에 NLL을 침범하는 북한 선박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014∼2017년 북한 선박의 NLL 침범 51건을 선박 유형별로 보면 군함인 경비정이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선 16건, 상선 5건, 예인선 1건 등이었다. 서해 NLL 침범이 5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동해 NLL 침범은 1건에 불과했다.

과거 경비정이 의도적으로 서해 NLL을 침범하거나 물고기 떼를 쫓던 어선이 실수로 NLL을 월선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2017년 이후로는 서해 NLL 침범이 없는 것으로 볼 때 북한 내부 통제가 강화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서해 NLL을 인정하지 않았던 북한 당국이 NLL 준수 의지를 갖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군의 서해 NLL 일대 무력시위도 2017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의 NLL 무력화를 위한 평화 공세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합참이 김병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북한의 서해 NLL 일대 해상 포사격도 2014년 4회, 2015년 2회, 2016년 1회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로는 0건을 기록했다.

남북 군사당국이 지난 9월 19일 체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설정된 서해 적대행위 중단구역이 북한의 NLL 준수로 안착하면 남북공동어로가 가능한 서해 평화수역도 안정적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병기 의원은 "남북 군사분야 이행합의서 상의 NLL 완충 구역 설정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 외교의 결실"이라며 "합참 자료를 보면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 정부보다 서해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줄었는데도 일각에서 NLL 포기를 언급하며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태그:#서해NLL, #군사분야합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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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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