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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Le Figaro)'과 한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김정은 변호인 같다'라고 혹평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Le Figaro)"과 한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김정은 변호인 같다"라고 혹평했다.
ⓒ 김문수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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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변호인으로 선임됐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Le Figaro)'과 한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를 보고 내놓은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비핵화는 이제 북한 내부에서도 공식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받게 될 보복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했다. 또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세계 앞에 섰는 바, 이제 국제사회는 북한의 어려운 결단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교황의 방북을 우회적으로 부탁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 "비핵화는 북한 내부에서도 공식화").

그러나 김 전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르 피가로'와 인터뷰한 기사 전문을 정독해 보니 '구제불능의 김정은 상사병'에 걸린 것 같다"라면서 혹평을 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변호인·대변인 노릇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미국에서는 이미 '반역자·간첩'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라며 "영국 BBC·프랑스 르 피가로 인터뷰에서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없어지고, 김정은의 변호인·대변인으로만 비쳐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게 뭡니까? 우리 국민 표로 대통령 뽑아서 국민 혈세로 외국 국빈으로 보내서 3대 세습 독재자의 인권탄압 악행의 대변인 노릇하도록 하고, 교황 찾아가서 면죄부 주도록 하고, 북한 핵 폐기는 뒷전으로 밀쳐버리게 하네요"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악의 악마의 악행, 북한 핵무기와 북한 인권을 감싸서 세계인의 눈을 현혹시키려는 문재인 대통령은 민심과 천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나경원 "촛불세력만 대표하겠다는 갈라치기 대통령, 촛불타령 그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 마이크 잡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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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행보에 대한 악평을 내놓은 이는 김 전 지사만이 아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1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첫 방문국 프랑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젊지만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고 겸손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라며 '김정은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오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북한의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럽 순방 고유의 외교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북핵 관련) 국제사회 공조 유지가 목적인지 국제사회에 김정은 홍보하고 북한 입장 대변하는 게 목적인지 분명히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문 대통령의 파리 동포 만찬 간담회 당시 발언을 두고 '갈라치기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파리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프랑스에서 (국정농단 관련) 촛불을 든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잘잘못을 차치하고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전 국민의 대통령이어야 한다"라면서 "촛불 운운하며 보수세력을 무조건 적폐로 내몰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은 결국 촛불세력만 대표하겠다는 갈라치기 대통령이라 아니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에 자유·평등·박애를 새겨 넣었고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켰다"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촛불혁명 이후 탄생한 본인들의 정권이 무한한 민주적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본래의 촛불정신은 헌법정신의 존중, 헌법가치와 질서의 회복이다, 좌파정책이나 세력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촛불타령은 그만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9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의총 참석한 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9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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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나경원, #김문수, #유럽 순방,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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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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