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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동대문·마포·종로·중랑·중구에서는 따로 의정 참고 도서 구입비 지출내역이 없었고, 이를 제외한 20개 자치구의회에서 구입한 도서는 총 554권이었다. 도서구입비로는 2270만 원가량을 지출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동대문·마포·종로·중랑·중구에서는 따로 의정 참고 도서 구입비 지출내역이 없었고, 이를 제외한 20개 자치구의회에서 구입한 도서는 총 554권이었다. 도서구입비로는 2270만 원가량을 지출했다.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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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지방선거로 당선한 제8대 강남구의회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구입한 도서들이 논란이다. 지방의회와 관련한 참고 서적보다는 소설과 교양서적 등을 더 많이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018년도 3분기(7~9월) 동안 서울 25개 자치구 의회의 의정 참고도서비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에서 동대문·마포·종로·중랑·중구에서는 따로 의정 참고 도서 구입비 지출내역이 없었고, 이를 제외한 20개 자치구의회에서 구입한 도서는 총 554권이었다. 도서구입비로는 2270만 원가량을 지출했다.

강남구의회의 경우 이 기간동안 20권의 도서를 구매하고 119만7170원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 지방의회 운영과 관련한 참고서적은 <실전 지방의회운영> <실전! 지방예산, 결산> 2종으로 각각 7권씩을 구매했다.

전문서적 2종을 제외하면 추리소설인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 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1, 2>, 공지영 작가의 <해리1, 2>,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 정재승 교수의 신작 <열두 발자국> 등 대부분 소설이나 교양서적을 구매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의원들이 의정 참고도서로 구매를 요청했기에 의정활동 지원 차원에서 도서를 구매한 것"이라며 "정말 의정활동과 전혀 상관없는 책들에 대해서는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전직 구의원은 "의회에서 의정활동 지원비로 도서 구입 예산이 나와 의원들 가운데는 도서를 구매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의정활동과 관련한 전문서적보다는 개인 취향의 소설이나 교양서적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 중에서는 '의정활동 지원비' 항목으로 지방의원들이 의정 활동에 참고하기 위한 도서를 구입할 수 있는 '의정참고도서 구입비 지출'이 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이 의회 사무국에 도서 구입을 신청하면 이를 구매한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지방의원들이 열심히 책을 읽고, 의정 활동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당연히 권장해야 할 일이지만 '의정 참고'라는 명목으로, 세금을 들여 책을 구입할 때는 좀 더 엄격한 기준들이 필요하다"라면서 "공공의 대표자로서 세금을 쓸 때는 공과 사를 더 분명하게 구분하는 의원들이 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강남구의회의 경우 온라인 서점을 이용해 도서를 구매하는 타 자치구에 비해 개포동의 지역 서점인 서적백화점에서 책을 사 동네서점을 살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의회, #의정 참고도서비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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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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