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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1월 21일 오후 울산시교육청 접견실에서 폭행당하던 70대 할머니 구한 고교생 3명(울산기술공고 2명, 울산공고 1명)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도와달라는 외침에 그냥 지나친 어른들도 많았다는데,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주어 너무나도 고맙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1월 21일 오후 울산시교육청 접견실에서 폭행당하던 70대 할머니 구한 고교생 3명(울산기술공고 2명, 울산공고 1명)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도와달라는 외침에 그냥 지나친 어른들도 많았다는데,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주어 너무나도 고맙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 울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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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거제에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던 70대 여성을 폭행해 살인에 이르게한 사건이 벌어진 데 이어 울산에서도 비슷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울산의 세 고교생들이 중간에 폭행을 막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도로가에서 폐지를 줍던 70대 여성을 술 취한 20대 남성이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이 모습을 목격한 고교생들이 폭행을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해 폭행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

용기를 낸 이들은 울산공업고등학교 3학년 김준엽, 울산기술공업고등학교 3학년 김경문, 하철민 학생.

이날 젊은 남성 A씨(25)가 할머니 B씨(77)를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 길가던 하철민, 김경문 학생이 폭행을 제지했다. 그 사이 김준엽 학생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폭행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를 폭행한 A씨는 취업준비생으로 이날 친구와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근처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 B씨가 혼잣말을 하는 것을 자신에게 하는 말로 오해하고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가 나한테 뭐라고 하는 줄 알고 화가 나 때렸다"면서 "술김에 그랬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 할머니는 재활 치료를 받으며 폐지 줍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21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이들 3명의 학생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위협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할머니를 구한 용기"라고 격려하며 교육감 표창장을 전달했다.

태그:#울산 할머니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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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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