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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2004년 6월~2010년 6얼).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2004년 6월~2010년 6얼).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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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월 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김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현 정부의 경제실정과 안보불안, 민생파탄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제1야당의 역할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당이 하나 되는 길, 미래로 가는 길, 승리로 가는 길과 제가 가야 할 길을 놓고 많은 갈등과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며 "그 결과,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갈등과 분열의 작은 불씨라도 제가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에는 힘을 더하고, 가서는 안 될 길에는 가지 않도록 막아서는 것이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길은 제가 지금까지 변함없이 실천해 온 선당후사의 정신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며 "저는 탄핵의 아픔을 겪으면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가슴 깊이 새겼다"고 했다.

또 그는 "우리 당은 배를 띄울 수 없을 정도의 민심의 바닥을, 무서움을 처절하게 경험했다"며 "지금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보내주시는 작은 지지를 안주의 수단이나 과거로 돌아가는 동력으로 이용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김태호 전 의원은 "아직도 난파선에 불과한 우리 당을 더 뜯어고치고 변화시키는 혁신의 에너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저와 뜻을 같이 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일을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태호 전 의원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 것은 없다"며 "다들 나오겠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도 우려스럽다. 좀더 에너지를 비축해서 다른 정치 일정에 역량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태호 전 의원은 경남지사와 옛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지난 해 6월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으로 경남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떨어졌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이 1월 23일 쓴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이 1월 23일 쓴 페이스북.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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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자유한국당,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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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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