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송은이, 김신영.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송은이, 김신영. ⓒ KBS

 
KBS가 또 하나의 음악 예능을 선보인다. 7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아래 더 히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지원 PD와 MC 송은이, 김신영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더 히트>는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히트곡을 섞어 새로운 곡으로 매시업(Mash Up)하는 신개념 뮤직쇼를 표방하고 있다. 첫 회차에는 장혜진, 김경호, 소찬휘, 휘성, 노라조, 러블리즈 등 6팀이 등장할 예정. 이들은 100% 랜덤으로 파트너를 정한 뒤, 각자의 히트곡을 더해 새로운 히트곡을 탄생시켜야 한다.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지원 PD.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지원 PD. ⓒ KBS

 
손지원 PD는 기존 음악 예능프로그램과 <더 히트>의 차별점에 대해 "우린 가창력을 대결하거나 음악적 역량을 뽐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히트곡을 즐겼던 시청자들에게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말했다. 

손 PD는 <더 히트>에 대해 "KBS이기 때문에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더 히트>는 매시업 곡을 선보이는 것뿐 아니라 히트곡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뒷이야기들을 전달할 예정인데, 손 PD는 "요즘 뉴트로(새로움(New)+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코드가 유행인데, KBS가 오래된 방송사다 보니 자료가 굉장히 많다. 연예인들이 불태우고 싶어 하는 자료도 많은데, 이런 자료들을 활용해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 PD는 MC 송은이와 김신영을 토크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 <더 히트>에 최적화된 진행자라고 했다. 연예계의 알아주는 '가요 덕후'인 두 사람은, 대본에도 없는 가요 지식을 대방출, 시청자들에게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송은이.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송은이. ⓒ KBS

송은이는 <더 히트>에 대해 "콘서트가 아니면 볼 수 없던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TV를 보는 건지, 녹화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떻게 녹화가 끝났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요즘은 연령대별로 취향이 많이 나뉘는 것 같다. <더 히트>는 오랜만에 KBS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공감할 수 있는,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가요를 굉장히 좋아한다. <더 히트>에 가장 적합한 진행자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신영은 "어릴 때부터 라디오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이 노래들이 섞이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상상을 했었는데, <더 히트>라는 프로그램이 생겼더라"면서 "MC들과 출연자들이 생각하는 히트곡과, 아이돌들이 생각하는 노래 등 히트곡에 얽힌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지원 PD와 MC 김신영.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지원 PD와 MC 김신영. ⓒ KBS

 
하지만 리메이크곡이 원곡의 감동을 뛰어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더 히트>는 국민적으로 사랑 받은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할 예정이고, 서로 다른 개성과 메시지를 가진 곡들을 무작위로 매칭해 매시업한다. 이렇게 탄생한 곡들이 과연 원곡을 뛰어넘는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까? 

<더 히트>는 이미 여러 회차 녹화를 마친 상태. 매시업 곡을 들어본 송은이는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음악이었는데 그게 되더라. 신기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신영 역시 "노래를 들어보기 전에는 100% 믿을 순 없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를 보고 노래를 듣고 나니 감동이 배가됐다. 울 뻔한 노래도 있었다"며 기대를 높였다. 

손지원 PD는 "각각의 곡이 가진 멜로디 라인을 그대로 이어 붙이면 어색할 수 있겠지만, 매시업은 각 곡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는 멜로디라인 몇 개와 가사를 추출해 버무려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또, 이렇게 리메이크된 곡을, 원곡 가수가 새로운 생각을 담아 새롭게 부른다는 점에서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리메이크와는 차별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지원 PD와 MC 송은이, 김신영.

7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뮤직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지원 PD와 MC 송은이, 김신영. ⓒ KBS

 
이렇게 재탄생된 곡들은 판정단의 투표를 거쳐 승자를 가르지만, 손 PD와 두 MC는 "귤을 까먹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첫 방송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며, "무겁고 진지한 경연이 아니다.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같은 예능으로 봐 달라"고 입을 모았다.  

송은이는 "매시업 곡들은 각자의 팬들 앞에서 공연하는데, 내가 응원하러 온 가수보다 다른 무대에 투표하는 분들도 많았다. 그만큼 경쟁이 목표가 아니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그래서 결과물이 더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영 역시 "<더 히트>에는 경연 프로그램 특유의 예민함이 없다. 이건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할 수 있고, 쉽사리 이야기할 수 없었던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KBS 2TV <더 히트>는 오는 8일 금요일 오후 10시 1~2회 연속 방송된다. 
더 히트 뮤직셔플쇼 송은이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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